우크라, 러 최대 정유공장 공습…외신 “러 가솔린 부족 심화”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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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그라드주 키리시 정유공장 공격
러 “우크라군, 쿠퍈스크 사실상 철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최대 정유공장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요충지 쿠퍈스크를 사실상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14일(현지 시간) 늦은 오후 러시아 레닌그라드주의 키리시 정유공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알렸다.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 위치한 키리시 공장은 러시아 최대 정유 시설 중 하나로, 러시아 전체 원유 생산량의 6.4%인 연 1770만 톤(일 35만5000배럴)의 원유를 정제한다.

피해 규모, 공장 가동 중단 상황 등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 레닌그라드 주지사는 “키리시 상공에 드론 3대가 추락했으며, 추락한 잔해로 발생한 화재는 진압됐다”고만 밝혔다.

유로뉴스는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하지 않으면 50~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고 짚었다.

이어 “러시아는 아직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이지만, 계절적 수요 증가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지속적 드론 공습으로 최근 몇 주간 가솔린 부족이 심화됐다”며 “일부 주유소가 말라붙고 운전자들은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전선의 요충지인 쿠퍈스크를 사실상 점령했다고 밝혔다.

비탈리 간체프 러시아군 하르키우 방면 군정청장은 14일 타스통신에 “우크라이나군이 쿠퍈스크에서 사실상 철수했으며, 소규모 부대만 요새에 남아 있다”며 “진지에서 철수한 우크라이나군은 쿠퍈스크에 남는 것이 사형 선고와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황 감시 사이트 딥스테이트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최근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쿠퍈스크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딥스테이트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약 4일간 파이프라인을 통과해 쿠퍈스크 외곽 마을에 무사히 진입한 뒤 공세를 개시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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