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침팬지도 스마트폰 릴스 ‘중독’…中동물원 특단조치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9월 16일 10시 38분


코멘트
동물원 SNS 갈무리
동물원 SNS 갈무리
중국 상하이 야생동물원이 두 살짜리 침팬지 ‘딩딩’ 앞에서 관람객이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영상에 몰입하는 모습이 잦아지자 시력 손상과 스트레스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 야생 동물원이 두 살짜리 침팬지 ‘딩딩’ 우리 앞에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여주지 말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 SNS 속 화제… 침팬지 ‘딩딩’의 스마트폰 몰입 모습 확산

딩딩은 다리를 꼬고 앉아 우유를 홀짝이거나, 사육사 품에 안겨 수줍게 고개를 떨구는 등 아이 같은 행동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데 최근 SNS에는 관람객이 휴대전화를 보여주자 딩딩이 화면에 집중하는 영상이 확산됐다. 음악 영상에 귀를 기울이고, 짧은 드라마나 코믹 영상을 보며 즐거워하는 반응을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딩딩이 숏폼 영상에 강한 관심을 보이면서 “침팬지도 릴스 중독”이라는 농담이 온라인에서 퍼지기도 했다.

■ 시력 손상·스트레스 우려… 동물원, 스마트폰 차단 조치
동물원 SNS 갈무리
동물원 SNS 갈무리

동물원은 이런 행동이 딩딩에게 장기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계자는 “침팬지는 안경을 쓸 수 없어 시력 보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영상을 많이 보면 시력이 손상되고, 사람과의 교감이 줄어 불안과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동물원은 공식 SNS를 통해 관람객에게 침팬지에게 휴대폰을 보여주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공지에는 ‘스마트폰은 재미있는 장난감이 될 수 없다’는 안내가 담겼다. 누리꾼들은 “동물의 자연스러운 생활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 “스마트폰 대신 장난감을 더 주는 편이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하이 야생 동물원#침팬지#스마트폰 금지령#안내판 설치#SNS 확산 영상#숏츠 릴스 몰입#시력 손상 우려#스트레스 불안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