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농림수산상이 지난달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및 한일중 농업장관회의 당시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 뉴시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4) 농림수산상이 20일 일본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한일관계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전 경제안보상과 양강 후보로 꼽힌다. 한국에는 ‘펀쿨섹좌’라는 별명이 유명하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20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 대해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서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정상 차원에서도 셔틀 외교를 계속하고 정상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국 관계를 한층 더 진전해 가고자 한다”고 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 위패가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꾸준히 참배했다. 그는 총리가 돼도 계속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할 것인가에 대해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농림수산상이 9일 오후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및 한일중 농업장관회의 참석차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8.09. 뉴시스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2001∼2006년 집권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이다. 2009년 중의원(하원)이 된 후 내리 5선을 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총리 자리에 오르면 2006년 아베 전 총리(당시 52세)를 뛰어넘는 ‘최연소 총리’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는 2019년 38세의 나이에 환경상에 올랐을 당시에도 역대 최연소 남성 장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작년 여름부터 ‘쌀값 폭등’ 이슈를 ‘반값 비축미’ 방출 정책으로 완화해 인기를 끌었다.
6년 전에는 미국의 한 행사에서 기후변화 대책에 대해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하자”라고 말한 것이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만들어져 ‘펀쿨섹좌’라는 애칭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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