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기반 대잠수함 시스템 개발…“잠수함 시대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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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소음 잠수함이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항공 공업그룹(AVIC) 산하 헬리콥터 설계연구소(CHRDI)의 수석 엔지니어 멍하오가 이끄는 연구팀은 AI 기반 대잠수함전(ASW, Anti-Submarine Warfare) 시스템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해전에서 잠수함의 생존 가능성을 5%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진은 해당 AI 시스템이 헬리콥터가 투하한 소나 부표, 수중 센서, 레이더는 물론 해수의 온도와 염도까지 종합 분석해 바닷속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탐지 방식이 정해진 패턴을 따라가는 것과 달리, 이 AI는 현장 상황에 맞춰 사령관처럼 자율적이고 지능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시뮬레이션 결과 잠수함이 침묵하거나 미끼를 활용해 혼란을 유도하더라도 AI는 95% 확률로 잠수함의 위치를 찾아내고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복잡한 음향 환경이나 고성능 드론을 이용한 교란 시도에도 탐지 성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기존에는 정숙성을 갖춘 잠수함이 첨단 미끼 등을 이용하면 생존율이 85%에 달한다고 평가됐지만 이번 AI 시스템은 그 가능성을 거의 무력화한 셈이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이 인식, 의사 결정, 인간-기계 협력이라는 3계층 아키텍처로 설계되어 있으며 향후 공중 드론, 수상함, 수중 무인기와의 협업을 통해 3차원 전장을 구현할 계획도 밝혔다.

외신은 “이 시스템이 가볍고 빠른 전투 로봇에 탑재된다면, 중앙 지휘 없이도 자율적인 빠른 대응이 가능해질 것”라며 군사 AI 기술의 실전 투입 가능성을 전망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에도 20㎞ 떨어진 전자기파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하며 기존 탐지 범위의 10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AI와 센서 기술이 융합되며 해군 전장의 절대무기였던 잠수함의 전략적 입지는 급격히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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