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외국어 더 잘된다”…英 연구 결과에 전 세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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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 외국어 실력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배스대학 연구팀이 네덜란드어를 배운 경험이 있는 독일인 50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외국어 능력’의 상관관계를 실험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소량의 알코올 음료 또는 무알코올 음료를 제공한 뒤 네덜란드어로 대화를 나누게 했다.

그 결과 술을 마신 참가자들이 더 정확한 발음을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술이 언어 불안을 완화해 외국어 유창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이 연구는 올해 ‘이그노벨 평화상’으로 선정됐다.

이그노벨상은 매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리며, 사람들을 웃게 하면서도 동시에 생각하게 만드는 기발한 연구에 수여된다.

시상 분야는 물리학·화학·의학·문학·평화·심리학 등 일반 노벨상과 유사한 학문 영역을 비롯해, 해당 연도의 특이한 주제에 맞춰 농학·영양학·생물학 등으로 확대된다.

연구 저자인 잉에 커스버겐 박사는 “이 장난기 있는 연구가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그노벨상은 과학이 진지하면서도 동시에 즐거울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때로는 가벼운 질문이 인간 행동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열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함께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이색 연구들로는 윌리엄 빈 박사가 35년 동안 자신의 손톱 성장 속도를 꾸준히 기록·분석한 연구가 문학상을 받았다.

또 토고 해변 리조트에서 도마뱀의 먹이 전략을 조사한 연구팀은 도마뱀들이 여러 음식 가운데 특히 ‘4가지 치즈가 들어간 피자’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밝혀 생물학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수유 중인 어머니가 마늘을 섭취하면 2시간 뒤 모유 냄새가 강해지고 아기가 더 오래 젖을 빠는 현상을 규명한 연구는 영양학상으로 선정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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