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러시아 극동 파견 북한 노동자 수백명, 러군 입대”

쿠르스크주 러군 기계화 여단 등에 배치 추정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외화벌이를 위해 러시아 극동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군과 계약을 맺고 입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1일 우크라이나 국방부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이 러시아 내 정보 활동을 벌인 결과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 수백명이 지난 7월부터 우크라이나 인근 쿠르스크주 러시아군 기계화 여단과 해병대 등에 배치됐다. 이들이 실전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규모로는 군사적 영향력이 제한적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러시아군이 북한 노동자들을 통해 자국 병력 부족을 보충할 수 있다고 교도는 전했다.

또 북한 입장에서도 노동자들이 러시아군으로부터 받는 보수로 외화벌이를 기대할 수 있어 입대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러시아와 북한 측은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군 입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북한 노동자 고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에 따라 금지됐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여전히 북한 인력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북한과 러시아간 군사 협력 강화의 하나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2차례에 걸쳐 총 1만5000명을 러시아에 파병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