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만에 ‘뚝’…고기 대신 콩 먹은 남성들에게 생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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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대 연구진이 섭취하는 고기와 가공육 일부를 콩류로 대체할 경우 남성의 체중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동시에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헬싱키대학, 미국 과학전문지 스터디파인즈에 따르면 헬싱키대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성 102명을 대상으로 6주간 진행한 ‘빈맨(BeanMan)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주당 760g의 고기(쇠고기·돼지고기)와 가공육(소시지·햄 등)을 섭취하게 했다.

다른 그룹은 단백질 섭취량의 20%를 콩류(완두콩·잠두콩 기반 식품)으로 대체하고, 고기 섭취를 주당 200g으로 제한했다.

그 결과 콩류 섭취 그룹은 평균 1㎏의 체중이 줄었지만 고기 섭취 그룹은 0.3㎏ 감소에 그쳤다.

또한 콩류 섭취 그룹은 총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저밀도 지단백)이 모두 낮아져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고기 섭취 그룹은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했다.

두 그룹 모두 체지방과 제지방이 일부 줄었으나, 허리둘레는 콩류 섭취 그룹에서만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반대로 고기 섭취 그룹은 허리·엉덩이 비율이 오히려 증가했다.

콩류 섭취 그룹은 비타민 B12 섭취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혈중 농도는 안전 수준을 유지했다. 반대로 철분 섭취량은 증가했으며, 요오드 등 다른 미량 영양소는 두 그룹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를 이끈 안네-마리아 파야리 헬싱키대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체중 감량을 권고하지 않았는데도 콩류 섭취 그룹에서 의미 있는 감소가 나타났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붉은 고기를 줄이고 콩류를 늘리는 것이 남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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