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왕 트럼프?…에스컬레이터-프롬프터 줄줄이 오작동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24일 1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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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엔본부서…불만 쏟아내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올라서자 멈춘 에스컬레이터.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을 위해 이동하던 중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타려던 에스컬레이터 작동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유엔에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벌인 일이라면 해고한 뒤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본부에 도착한 당일 오전에 일어났다. 회의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멜라니아 여사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섰는 데 에스컬레이터가 작동을 멈췄다. 당황한 이들은 뒤를 돌아봤다가 별다른 방법이 없자 계단처럼 걸어올라갔다.

황당한 일은 회의장 연단에서도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차례가 되자 프롬프터(원고 자막 기기)가 고장이 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에 올라 “내가 유엔으로부터 받은 것은 올라가는 도중 멈춘 에스컬레이터와 고장 난 프롬프터 뿐”이라며 “영부인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넘어졌을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올라서자 멈춘 에스컬레이터. 채널A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올라서자 멈춘 에스컬레이터. 채널A
단순한 시설물 오작동 해프닝으로 보이지만 백악관은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X(엑스)에 “대통령과 영부인이 에스컬레이터를 탔을 때 유엔 직원이 고의로 멈춘 것이라면 즉시 해고하고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스테판 뒤자릭 유엔 대변인은 “대통령을 촬영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하던 백악관 비디오그래퍼가 실수로 내장된 안전장치를 작동시켰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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