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79주년 경축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당 중앙간부학교를 찾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딸 김주애의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뉴스1.
2013년 북한을 방문해 ‘농구광’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했고,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존재를 처음 알린 전직 미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의 아들은 보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 시간)미국 비정부기구(NGO)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마지막 후계자? 김주애와 북한의 권력승계’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주애가 김 위원장의 첫째 아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외 정보당국과 북한 연구기관에선 김 위원장의 첫째 아이가 아들이고, 주애가 둘째란 분석이 많았다. 주애는 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 김 위원장과 동행하며 외교 무대에 처음 데뷔하는 등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계속 거론되고 있다.
HRNK는 김 위원장이 주애에게 권력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보고서에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올 4월 진행한 로드먼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다. 당시 로드먼은 ‘2013년 방북에서 아들을 비롯해 다른 아이들을 보았느냐’는 질문에 “다른 가족들이 주변에 있었지만, 어떤 남자아이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보고서는 “로드먼은 북한을 4차례 방문하며 김 위원장의 가족과 측근들을 많이 만났지만 아들과 관련된 어떤 흔적도 접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이런 증언들을 토대로 볼 때 김정은에게 실제로 아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특히 보고서는 “과거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남자아이 장난감 수입 증가를 근거로 2010년생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이 내용은 현재 재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2017년 김 위원장에게 2010년생 아들과 2013년생 딸 주애, 2017년 성별 미상의 자녀 등 세 명의 자녀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이를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것이다.
다만, 보고서는 “(주애보다) 더 어린 아들이 존재할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이와 관련된 정보는 확인된 게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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