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北외무상 27∼30일 중국 방문…김정은 방중 후 3주 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25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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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19일 북한 러시아 평양수뇌상봉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체결 1주년에 즈음해 외무성과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이 공동으로 개최한 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0 조선중앙TV 캡처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19일 북한 러시아 평양수뇌상봉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체결 1주년에 즈음해 외무성과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이 공동으로 개최한 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0 조선중앙TV 캡처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7~30일 중국을 방문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이달 2~4일 중국을 다녀간 지 약 3주 만이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최 외무상이 27~3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최 외무상은 이달 초 김 위원장을 수행해 베이징을 찾았다. 2022년 외무상에 임명된 그가 단독으로 중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외무상은 방중 기간 동안 왕 부장과의 회담 외에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 최 외무상은 지난해 1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북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지난 4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의 후속 조치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시 주석은 “북한과의 고위층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를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를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 다만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불과 1달 전 회담을 가진 만큼 시 주석이 아닌 정치국 상무위원급에서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지난 2015년 70주년 행사에는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이 참석했다.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비핵화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북미 회담의 전제로 핵보유국 인정을 요구했다. 지난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측 보도자료에도 시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했다는 내용이 빠졌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을 2000㎏로 추정한다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는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기본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당사국이 긴장된 형세를 완화하고, 지역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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