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방문한 英 야권 정치인, 런던공항서 억류됐다 석방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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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성향 조지 갤러웨이 영국노동자당 대표


영국의 정치인이자 정치평론가인 조지 갤러웨이(71)가 러시아를 방문한 뒤 영국에서 테러방지법 혐의로 억류됐다 풀려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2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갤러웨이 영국노동자당(WPB) 대표는 전날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런던경찰청 대테러사령부에 붙잡혔다. WPB는 갤러웨이 대표가 창당한 극좌 성향 군소정당으로, 현재 영국 집권당인 노동당(LP)과는 다르다.

전직 하원의원 출신인 갤러웨이는 배우자와 함께 모스크바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거쳐 귀국하다 억류됐다.

런던경찰청은 “27일 개트윅 공항의 대테러 경관들이 70대 남성과 40대 여성을 2019년 테러방지 및 국경안보법 부칙 3에 따라 제지됐다”며 “그들은 체포되지 않았고 집으로 귀가했다”고 밝혔다. 제지했던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수사권한위원회(IPCO)에 따르면 해당 부칙은 경찰이 영국 항구에서 개인을 정지·심문·수색·구금해 적대적인 활동에 연루됐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사관은 수색 중 발견된 물품을 보관·복사·사용·파기할 수 있다.

갤러웨이는 사회주의, 사회보수주의 성향이다. 호전적인 토론 스타일로 유명하고, 오랫동안 영국의 주류 정치와 대립해 왔다. 2013~2022년 러시아 국영 언론 RT 진행자로 활동하고 올해 5월엔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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