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손녀, 백악관서 찍은 사진으로 상품 홍보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29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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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카이 트럼프, 최근 의류 브랜드 론칭
백악관 “경내 촬영금지 규정 없다” 옹호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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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18)가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백악관에서 홍보 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적인 공간인 백악관을 사업에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미국 언론은 ‘할아버지 인맥’을 활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CNN, 허프포스트, 데일리비스트, 팜비치포스트 등에 따르면 카이 트럼프는 최근 자신의 이니셜인 ‘KT’가 새겨진 의류를 출시했다. 카이 트럼프는 브랜드 홈페이지의 제품 소개 사진으로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사우스론)에서 촬영한 사진을 썼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면서 백악관에서 촬영한 화보를 사용하기도 했다.

카이 트럼프가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사우스론)에서 촬영한 사진.
카이 트럼프가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사우스론)에서 촬영한 사진.
카이 트럼프가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사우스론)에서 촬영한 사진.
카이 트럼프가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사우스론)에서 촬영한 사진.
카이가 판매하는 상의는 흰색, 검정색, 남색 세 가지 색깔로 구성됐다. 옷 가운데와 소매에는 카이 트럼프란 이름에서 딴 ‘T’와 ‘K’가 새겨져 있다. 가격은 온라인 스토어 기준으로 130달러(약 18만 원)다.

카이 트럼프가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사우스론)에서 촬영한 사진.
카이 트럼프가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사우스론)에서 촬영한 사진.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대통령 인맥을 활용해 돈벌이에 나서는 행태를 카이 트럼프가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카이 트럼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백악관 부지에서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며 “카이 트럼프의 상품에 대한 정부의 보증도 없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카이 트럼프은 2007년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전 부인인 버네사 트럼프 사이에서 태어났다. 올 3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와 함께 골프대회에 출전해 관심을 끌었다. 현재 타이거 우즈와 버네사 트럼프는 연인 사이로, 프로 골퍼 데뷔를 희망하는 자녀가 있다는 공통점을 통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신성(新星) 인플루언서로 지목됐다. 특히 작년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무대에 올라 “할아버지는 부모님이 없을 때 몰래 사탕과 콜라를 주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주목을 받았다. 현재 카이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218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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