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종전 20개 원칙 발표…평화이사회·국제군 창설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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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회담 후 포괄적 종전 계획 발표
이스라엘 단계적 철수…72시간내 인질 석방
과도기 위원회 출범…PA가 개혁 완료후 관리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with Israel‘s Prime Minister Benjamin Netanyahu in the State Dining Room of the White House, Monday, Sept. 29, 2025, in Washington. (AP Photo/Alex Brandon)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with Israel‘s Prime Minister Benjamin Netanyahu in the State Dining Room of the White House, Monday, Sept. 29, 2025, in Washington. (AP Photo/Alex Brando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가자 전쟁 종식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하마스가 동의할 경우 인질들을 즉시 석방하며, 이스라엘군은 점진적으로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는 방식이다. 가자 재건을 위해 평화이사회와 임시국제군을 창설한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공동 기자회견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계획’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 총회를 계기로 아랍 및 무슬림 국가 지도자들을 만나 가자 평화 계획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논의를 거쳐 최종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평화구상안에는 당초 21개 원칙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번에 발표된 계획에는 20개 원칙이 적시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동의할 경우 전쟁은 즉시 종식되며, 이스라엘군은 인질 석방을 위해 합의된 전선으로 철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기간 공습과 포격 등 모든 군사 작전은 중단된다. 이스라엘군은 단계적으로 철수한다.

백악관이 공개한 지도를 보면, 이스라엘군은 인질이 석방되면 1단계 철수에 나서고 임시 국제안정화군(ISF)이 출범하면 2단계 철수를 진행하며, 이후 국경 지역까지 3단계로 철수하는 방식이다.

하마스는 72시간 내에 생존 인질과 유해 등 모든 인질을 송환하고, 이스라엘은 종신형 수감자 250명과 2023년 10월7일 하마스 기습 후 수감된 가자주민 1700명을 석방한다. 이스라엘 유해 1구가 석방될 때마다, 이스라엘은 가자주민 유해 15구를 돌려보낸다.

인질 석방이 완료되고, 무기 폐기를 약속한 하마스 구성원들에게는 더이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가 가자 주민들을 위해 재건될 것이며 2025년 1월19일 체결된 인도적 지원 합의에 따라 상하수도, 전기, 하수도 시설 복구, 병원 및 제과점 복구, 잔해 제거 및 도로 개통을 위한 필수 장비 반입 등을 위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계획했다.

과도기를 맞은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위원회가 공공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위원회에는 팔레스타인인과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 위원회는 평화위원회라는 임시 국제기구의 감독을 받게되는데, 이 기구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다. 또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세계 저명 인사들이 참여한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개혁 프로그램을 완료해 가자지구를 관리할 수 있을 때까지 재개발의 틀을 설정하고 자금을 관리한다.

이러한 계획에 참여하는 국가에는 우대 관세 등 혜택을 주는 특별 경제 구역을 설립한다는 원칙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민들이 가자지구를 떠나도록 강요받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자유롭게 떠날 수 있고 돌아올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미국이 아랍 국가 및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임시 국제안정화군(ISF)도 창설키로 했다. 이 군대는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경찰력을 훈련하고, 가자지구 국경 안보도 지원한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점령하거나 합병하지 않으며, 점유하고 가자지구 영토는 ISF에 점진 이양하도록 했다. 다만 가자지구 테러 재발 위협이 사라질때까지 안보 경계선 주둔은 예외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이번 계획에 동의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하마스가 동의하면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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