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매매 한인 여성 등 얼굴 공개…경찰, 마사지 업소 급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30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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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 경찰이 지난 24일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여성 6명을 성매매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더블레이드 갈무리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 경찰이 지난 24일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여성 6명을 성매매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더블레이드 갈무리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마사지 업소에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성매매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문제의 업소를 ‘사창가(brothel)’로 칭하며 이들의 신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지역 일간지 더 블레이드 등에 따르면 톨레도 경찰은 24일 시내 마사지 업소 2곳을 동시에 급습해 6명의 여성을 붙잡았다. ‘장미 사우나(Chang Mi Sauna)’로 불리는 업소에서는 선 웨이트(72), 혜론 김(57), 경 서(55), 에리카 일현 고(48) 등 4명이, ‘아시안 건강 마사지(Asian Healthy Massage)’에서는 니홍(53)과 나멍(50) 등 2명이 각각 검거됐다. 이 가운데 김 씨와 서 씨 고 씨 등은 한국계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선 웨이트는 성매매 일정을 조율하고 여성들을 감시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돼 보석금 1만 달러(약 1400만 원)가 책정됐다. 김 씨는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후 성매매를 한 혐의로 같은 금액의 보석금을 물게 됐다. 서 씨와 고 씨도 청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씨와 서 씨, 고 씨 등 한인들은 해당 업소에서 지내며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니홍과 나멍은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다. 여기에 나멍은 성매매와 청탁 혐의까지 더해졌다. 이들의 보석금도 각각 1만 달러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나멍은 경찰 조사에서 “수익을 다른 여성과 절반씩 나눴다”고 진술했다. 또 위장 수사에 나선 경찰관에게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들 6명은 내달 2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김 씨 등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구금돼 있다.

피의자 6명의 이름과 나이 등 신상과 머그샷은 루카스 카운티 교정당국을 통해 공개됐다. 경찰은 이번 조치가 지역 내 불법 마사지 업소를 근절하기 위한 장기 수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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