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23년째 최악 인신매매국 지정…“강제노동 근절해야”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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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감시·단속 최하위 3등급 분류
한국은 2년 연속 1등급 유지


미국 국무부가 매년 공개하는 인신매매 근절 평가 보고서에서 23년째 북한을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지정했다.

미 국무부는 29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북한이 자국민에 강제노동을 시키는 등 심각한 인신매매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으로 지정했다.

국무부는 “북한 정부는 인신매매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의미 있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북한은 정치범 수용소와 노동교화소 등에서 정부 차원에서 인신매매를 하고, 해외 북한 노동자에게 강제노동을 강요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무부는 북한에 국가 주도 강제 노동을 근절하고, 강제송환된 탈북민을 강제 노동으로 처벌하는 행태와 해외 파견 노동자 감시, 및 급여 압류 등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수용소에는 약 8만 명에서 12만 명으로 추산되는 정치범이 갇혀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국가의 인신매매 감시와 단속 수준을 1~3등급으로 나눠 평가한다. 국무부는 2001년부터 인신매매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북한 외 아프가니스탄, 중국, 쿠바, 러시아,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 19개 국가가 3등급으로 지정됐다.

한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등급으로 분류됐다.

한국은 2022년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2등급으로 강등했지만, 지난해 1등급으로 복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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