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의원 前보좌관, ‘중국 스파이 혐의’로 4년 9개월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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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의원 “전 보좌관 혐의 알지 못했다…능력으로 고용해”

독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 중국을 위한 간첩 혐의로 4년 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드레스덴 법원은 AfD 소속 막시밀리안 크라 연방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지안 궈’(Jian Guo)에게 중국 정보기관의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궈의 공범인 야치 X에겐 1년 9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궈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독일 국적의 궈는 2002년부터 중국 정보기관과 협력했다. 2019~2024년 크라 의원이 유럽의회 의원을 지낼 때 크라 의원의 브뤼셀 주재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유럽의회의 논의와 결정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민감한 것으로 분류된 문서”를 포함한 500건 이상의 문건을 입수했다.

또 AfD의 주요 정치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반중 인사로 위장하고 소셜미디어에서 접촉망을 구축하며 독일 내의 중국 반체제 인사를 감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물류업체 직원으로 일하며 궈에게 라인메탈 등 군수업체 무기 수송과 화물 및 승객 정보를 넘긴 혐의로 지난해 10월 체포된 중국 국적자인 X도 기소했다.

크라 의원은 이달 법정에서 궈에 대한 혐의를 알지 못했다며 궈의 언어 능력과 수출입 회사 운영 경험 때문에 고용했다고 진술했다.

크라 의원은 유럽 의회 재임 시절 자금 세탁과 중국 당국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별도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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