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하려던 日여성, 15살 연상남과 결혼한 사연은?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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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성을 좋아해 성전환 수술까지 하려던 일본의 한 여성이 15살 연상의 남성과 결혼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이야기는 지난 28일 일본 온라인 매체 아베마(ABEMA) 타임즈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됐다.

주인공은 26세 여성 에미카. 그는 평소 연애 대상이 여성이었지만, 15세 연상인 남성 코지(41)와 교제 기간 없이 바로 결혼에 골인한 배경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의 만남은 결혼 1년 전으로, 에미카가 코지가 운영하는 IT 회사에 아르바이트로 입사하면서 시작됐다.

코지는 이혼 후 두 자녀를 홀로 키우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에미카는 일에는 서툴렀지만, 코지는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는 에미카의 모습에 마음이 끌렸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에미카는 단호하게 고백을 거절했다.

연애 대상이 여성 쪽이었기에, 남성과의 관계를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사실 에미카는 성전환 수술을 해서 남자가 되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코지가 나이 많은 남성이라는 점도 한 몫 했다.

“저는 원래 여자 쪽이 좋았고, 솔직히 코지가 제 타입도 아니었다. 생긴 것도 그렇고, 나이도 아저씨니까 말할 필요도 없었다”며 “(고백을 받고) 기분 나쁘다고 느꼈다”고 당시의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코지의 말이었다. “에미카가 성전환 수술을 한다면 나도 성전환 수술해서 여자가 될게”라는 말이다.

에미카는 “그 정도로 나를 좋아해 준다면, 나도 이 사람의 인생에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아이들의 부모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괜히 질질 연애를 이어가기보다는 바로 엄마가 되겠다고 말하고 결혼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결혼 이후에도 에미카는 성전환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접지는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결혼해도 성전환 수술하려고 준비 중이었다”고 밝히면서도, 시간이 흐르며 삶의 가치와 감정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자녀들의 말이었다.

에미카는 “엄마,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는 아이의 말이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임신을 생각하게 되면서 성전환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게 됐다고 고백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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