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한미 정책 지지율 33% 역대 최저…“주한미군 유지 60%”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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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유고브 ‘동북아·한반도 美 외교정책 국민 태도 조사’ 보고서
“지정학적 혼란과 당파적 분열속 한미 동맹의 가치 굳건하고 지속적 지지”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찬성 10% 불과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 관계 대응에 관한 미국 국민의 지지율은 33.4%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지난해 48.5%까지 올랐던 지지율이 15%포인트 가량 추락했다.

이같은 조사는 워싱턴의 씽크탱크 한국경제연구소(KEI)와 유고브가 공동으로 조사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5년 동북아시아와 한반도에 대한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의 태도’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무역협정을 흔들고 동맹에 대한 약속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한국과 같은 오랜 파트너국과의 관계에 예측 불가능성을 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KEI측은 밝혔다.

연구소는 지정학적 혼란과 당파적 분열이 정책 결정을 복잡하게 하고 있지만 미국 여론은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 동맹의 가치에 대한 확고한 인식, 그리고 더욱 개방적인 무역, 투자, 그리고 문화 교류에 대한 일관된 선호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한국에 호감 66%, 문화가 이미지 개선”

한국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호의적이라는 응답은 66%로 지난 6년 평균인 68%보다 약간 낮았다. 응답자의 60%는 한국 문화가 미국 내 국가 이미지를 개선한다고 답했다.

한미 동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여전히 강해 63%는 한미 동맹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기여한다고 답하고 약 60%는 현행 미군 병력의 유지 또는 증원을 지지했다.

북한이 비핵화하더라도 거의 절반(46%)은 여전히 미군 병력 유지 또는 증원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7%는 유사시 미국이 한국과 대만을 모두 방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만약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더 많은 미국인들이 대만(14%)보다 한국(24%)을 우선시했다.

미국인들은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50%가 반대하고 20%만이 찬성했다.

◆ 응답자 10%,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찬성
응답자의 대다수(68%)가 한국과의 무역이 미국에 이롭다고 말하고, 한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지지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방위 산업 협력에서 56%는 한국과 일본 등의 동맹국과 방위 공급망에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30%는 방위 기술 공유에 대한 제한을 더욱 엄격히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매우 부정적이어서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응답자는 11.6%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비핵화(87%), 인권(85%) 그리고 인도적 지원(54%) 등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미국인의 63%는 한미 동맹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증진한다고 확신했고, 60%는 한반도 주둔 미군 규모를 유지하거나 증강하는 것을 지지했다.

북한이 비핵화하더라도 거의 절반이 미군의 주둔을 유지하거나 강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러한 응답은 미국 국민이 한미 동맹을 북한에 대한 방어 수단일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안정적 협정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인들은 미국을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적 행위자로 여전히 보고 있으나 그 비중은 지난해 72%에서 올해 68%로 줄었다.

외교정책 과제나 위협을 제기하는 국가로는 러시아(66%)와 중국(64%)이 높았고 이스라엘(40%), 북한(35%), 이란(27%)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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