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08.26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미국의 고율 상호관세에 맞서 미국산 대두 주문을 중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나는 4주 뒤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만날 예정이며, 대두 문제가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대두와 다른 줄기 작물들을 다시 위대하게!(MAKE SOYBEANS, AND OTHER ROW CROPS, GREAT AGAIN!)”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단지 협상중이라는 이유로 구매를 중단하면서 미국의 대두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세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고, 그 돈의 일부를 우리 농민들을 돕는 데 쓸 것”이라며 “나는 절대 농민들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무역협상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졸린 조 바이든은 중국과의 합의, 즉 중국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우리 농산물, 특히 대두를 구매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도록 강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결국 모든 게 아주 잘 풀릴 것이다. 나는 우리의 애국자들을 사랑하며, 모든 농부들은 바로 그런 애국자들”이라고도 했다.
이는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시 주석을 만날 예정임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은 지난 5월 이후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미국 농가는 수십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대두는 미국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단일 품목 중 가장 큰 규모로, 지난해에는 128억 달러(약 17조9200억 원)를 수출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출량의 52%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0%를 차지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산 대두 수출의 절반 이상이 10월에서 12월 사이 이뤄진다. 중국이 지속적으로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지 않는다면 미국 농가들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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