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동맹 오픈AI, 700조 기업됐다…스페이스X도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3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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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 뉴시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가치 5000억 달러(약 700조 원)로 평가받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456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오픈AI는 아직 흑자를 내진 못하고 있지만, 미국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업체 오라클 등과 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등 AI 투자 열풍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직원들의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블룸버그통신, CNBC 등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현직 직원들이 처분한 지분 규모는 약 66억 달러(약 9조3000억 원)다. 이 지분은 투자사 스라이브 캐피털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아부다비 기반 MGX, 티로 프라이스 등이 매입했다.

직원들의 지분 매각 과정에서 오픈AI가 투자사들로부터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500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초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 당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000억 달러(약 423조 원)였는데, 1년도 되지 않아 50% 이상 뛴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됐다”고 전했다.

CNBC에 다르면 당초 오픈AI는 103억 달러(약 14조5000억 원)까지는 직원들의 지분 매각을 허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지분을 팔겠다며 직원들이 내놓은 지분 규모는 66억 달러 수준으로 이에 한참 못 미쳤다. 한 회사 관계자는 “전현직 직원들이 회사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오픈AI는 아직 흑자를 내진 못하고 있지만, 엔비디아 등과 전 세계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조 달러를 투입하는 등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AI는 삼성·SK,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올해 8월에는 최신 인공지능 모델인 ‘GPT-5’를 발표했다.

오픈AI는 2015년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디지털 지능을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내걸며 비영리단체로 설립됐다. 머스크 역시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오픈AI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었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오픈AI는 현재 지배구조를 개편 중이다. 개편이 끝나면 기존 비영리 조직이 새로운 공익 법인을 지배하는 구조로 바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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