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푸틴 관저 공격에 쓰인 우크라이나 드론 파편. 2025.12.31 타스통신 캡처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를 향해 무인기(드론) 공격을 시도했는지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그러한 공격 시도는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거부하기 위해 ‘드론 공격’설을 지어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트루스소셜에 공유했다.
WSJ은 지난해 12월 31일 “미 국가안보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의 거주지 지역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하려 했던 것은 맞지만, 그 목표물이 푸틴 대통령 거주지와 가깝진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2월 29일 우크라이나가 드론 91대로 러시아 북서부 노브고로드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공격해 암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당 주장을 부인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국면에서 상황을 조작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는데, 미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랫클리프 CIA 국장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보고받은 후 “푸틴의 ‘공격’ 허풍은 평화를 가로막는 쪽이 러시아임을 보여준다”는 제목의 뉴욕포스트 사설 링크를 트루스소셜에 공유했다. 당초 그는 12월 29일 우크라이나가 공격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접한 직후엔 “매우 화가 난다”며 동조했다. 하지만 이틀 만에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입장으로 바뀐 것이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러시아는 전쟁을 멈추기를 원한다’고 말해왔던 것에 비춰보면 러시아가 평화를 가로막는다는 내용의 사설을 공유한 건 푸틴 대통령을 향한 가장 날 선 비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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