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손가락으로 군중을 가리키고 있다.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유엔 산하 기구 31개, 비(非)유엔 국제기구 35개에서 일제히 탈퇴하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했다. 워싱턴=AP 뉴시스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에 플로리다주 공화당 의원인 랜디 파인 하원의원이 그린란드를 51번째 주로 편입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12일(현지시간)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파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린란드 합병 및 주 승격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파인 측 대변인은 “그린란드는 우리가 무시할 수 있는 외딴 전초기지가 아니라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며 “누가 그린란드를 장악하느냐에 따라 북극 주요 해상 수송로와 미국의 안보 체계가 좌우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우리 가치를 경멸하고 우리 안보를 훼손하려는 정권들의 손에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법안은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로 합병하거나 획득하는 것을 위해 덴마크 왕국과 협상하는 등의 권한을 미국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하게 되면 대통령은 새로 획득한 영토를 주로 편입하기 위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연방법 개정안을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게 된다.
스티븐 밀러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아내 겸 극우 논객 케이티가 3일(현지 시간) ‘X’에 올린 합성 사진.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성조기를 덮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주장을 지지했다. 사진 출처: 케이티 밀러 X 트럼프 행정부는 1기 때부터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숨기지 않았고 당사국인 덴마크와 유럽 국가들의 반발로 매입 시도는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공습 작전 이후 그린란드 편입 시도는 구체화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병합하는 데 “특정한 시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그에게 중요한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획득하기를 바란다고 했다”며 “만약 미국이 그린란드를 획득하지 않으면 결국 중국이나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획득하거나 심지어 적대적으로 점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