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가 정박해 있다. 2025.08.27 필라델피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3일(현지시간) 자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종합 행동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일본과의 역사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러셀 보트 백악관 관리예산국(OMB) 국장 명의로 42쪽 분량의 ‘미국의 해양 행동계획(America’s Maritime Action Plan)’을 발표하고 이 같은 구상을 공개했다.
백악관은 조선업 재건을 위한 긴급 과제로 △국내 조선 역량 확대 △미국 조선소 투자 인센티브 마련 △해양 산업 및 연안 지역사회에 대한 국내·동맹국 자본 유치를 촉진할 ‘해양 번영 구역’ 신설 △수요·공급 전반의 구조적 문제 해소 등을 제시했다.
또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신뢰하기 어려운 공급망에 대한 의존을 줄여야 한다”면서 “미국 조선 재건을 위한 한국·일본과의 역사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미국 조선 산업을 위해 최소 1500억 달러(약 217조 원) 규모의 전용 투자를 확보했다”며 “상무부는 이를 활용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선 투자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1500억 달러는 한미 조선 협력 투자 구상인 이른바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와 연관된 자금으로 해석된다.
또 행동계획은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외국산 상업용 선박에 일괄적으로 입항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백악관은 “킬로그램당 1센트의 수수료를 적용할 경우 향후 10년간 약 660억 달러(약 95조 원), 25센트를 적용하면 약 1조5000억 달러(약 2166조 원)에 가까운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해당 수입을 해양안보신탁기금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과 선박 판매 계약을 체결한 해외 조선사들이 자국 내 건조와 동시에 미국 조선소에 자본을 투자하도록 유도해, 궁극적으로 선박 건조 거점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브리지 전략(Bridge Strategy)’도 제안했다.
이 밖에 조선업 투자 확대를 위한 ‘해양 번영 구역’ 조성, 전문 인력 양성과 교육 체계 개편, 미국산·미국 국적 상업 선단 확충 방안 등도 계획에 포함됐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