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니 “트럼프는 전범”…백악관 “당신 발연기가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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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년 4월 10일 12시 00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64)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위협 발언을 두고 원색적인 설전을 벌였다. 클루니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전쟁 범죄”라 비판하자 백악관은 “당신 연기력이 더 전쟁 범죄”라며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이란에 강도 높은 위협 발언을 한 바 있다.

클루니는 다음날인 8일 이탈리아 쿠네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2700여 명의 고등학생 앞에서 “어떤 이들은 트럼프가 괜찮다고 말하지만, 누군가 한 문명을 끝내겠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전쟁 범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보수적인 관점을 지지할 수는 있지만 품위를 위해 지켜야 할 선이 있으며, 우리는 그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현지 언론인 인디펜던트를 통해 “전쟁 범죄를 저지른 유일한 사람은 형편없는 영화와 끔찍한 연기력을 가진 조지 클루니 뿐”이라고 맞섰다.

클루니는 백악관의 비난에 “유치하다”고 반응했다. 그는 현지 연예 매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아이들은 불에 타 죽었다. 세계 경제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최고위급에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져야 할 때다. 유치한 비난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전쟁 범죄는 제노사이드 협약과 로마 규정에 따라 ‘국가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려는 의도’가 있을 때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행정부는 무슨 변명을 할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배트맨 앤 로빈’ 에 출연했으니 실패한 배우라고 하는 것 말고 어떤 변명을 할 것이냐”며 “저는 그 말에 기꺼이 동의한다”고 자신의 연기력을 조롱한 백악관의 발언을 유쾌하게 받아쳤다.

클루니는 과거에도 “내가 배트맨 시리즈를 망쳐버린 배우”라며 자신이 주연으로 나섰던 ‘배트맨 앤 로빈’에 대한 비난에 담담하게 반응해왔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민주당 지지자인 조지 클루니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이민 정책과 기후 변화 등 주요 국정 과제에 대해 꾸준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기회주의자” “외국인 혐오증에 사로잡힌 파시스트”라고 맹비난한 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같은 클루니의 행보를 못 마땅해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클루니 부부와 두 자녀가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한 것을 언급하며 “좋은 소식! 역사상 최악의 정치 예측가인 조지 클루니와 아말 클루니가 공식적으로 프랑스 시민이 됐다”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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