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레바논 정상들 백악관 올 것” 회담 주재 의사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25일 01시 40분


[전쟁 미로에 빠진 트럼프]
‘휴전 3주 연장’ 대사급 회담서 언급
이 “이란과 전쟁 재개 준비 완료
지도부 제거, 美승인 기다리는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레바논 고위급 대표 간 회담을 직접 주재한 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3주 연장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됐다”며 “미국은 레바논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담은 14일 워싱턴에서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대사와 예히엘 레이테르 주미 이스라엘대사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중재 아래 33년 만에 첫 고위급 회담을 연 후 9일 만에 열린 것이다. 1차 회담 뒤인 16일 양국은 열흘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양국 간 휴전은 다음 달 중순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기간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세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주재할 뜻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양국 정상이 이곳(백악관)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들이 실제 온다면 매우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고, 올해 안에 양국의 평가가 이뤄질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중재에 적극 나선 건 양국의 충돌이 미-이란 종전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중에도 레바논을 지속적으로 공격해 이란의 반발을 샀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열흘 휴전’ 발효 이후인 18일 레바논 남부 지역에 일종의 완충선에 해당하는 ‘옐로라인(Yellow Line)’을 임의로 설정해 영토 확대 논란을 일으켰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대원이 옐로라인에 접근할 경우 즉각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노력에도 이스라엘의 전쟁 지속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결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전투기 및 공중급유기를 동원해 중동 전역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등 전쟁 재개를 준비해 왔다.

23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으며,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날 군 수뇌부와 함께한 안보 전황 평가회의에서 “이스라엘군은 방어와 공격 모두에서 대비를 마쳤으며, 타격 목표 설정도 완료했다”며 “무엇보다 먼저 이스라엘 절멸 계획의 주모자인 하메네이 일가와 이란 테러 정권 지도부의 후계자들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이스라엘#레바논#휴전 연장#미-이란 관계#헤즈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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