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파르 아사디 이란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령부 부사령관은 2일(현지시간) 국영 TV를 통해 “미국은 우리의 완전한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란 국민은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복하지 않는다면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아사디 부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이날 협상팀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제안한 최종 합의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이 아직 전달되지 않았다”며 “최종 문안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은 미국의 과거 합의 불이행 전력과 오랜 불신을 이유로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란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앞서 “미국과의 메시지 교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양측이 아직 최종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란에 전달된 미국 측 제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서 이란 관련 양해각서(MOU) 초안을 검토한 뒤 그 내용을 일부 수정한 것이다.
MOU 초안엔 미·이란 간 ‘60일 휴전 연장’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휴전 중 이란 핵프로그램 추가 협상 등이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초안에 담긴 이란의 국외 동결 자산 해제 조항에 우려를 표시하고,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의무에 대해 더 강력하고 구속력 있는 표현을 요구한 것으로 전졌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역내 긴장 완화와 휴전 유지, 제재 완화, 이란의 핵개발 문제 등을 놓고 중재국을 통한 간접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호르무즈해협과 페르시아만 일대에서는 미국·이란 간 군사 충돌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밤 성명에서 이란 상선 ‘리안스타’가 오만만에서 미군의 공격을 받은 데 따른 대응 차원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연계된 선박(파나마 선적 ‘MSC 사리스카V’)을 순항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 주말 이란의 레이더와 무인기 지휘통제 시설을 겨냥한 ”자위권 차원의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고, IRGC도 미군이 사용한 역내 군 기지를 보복 타격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