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 총리 재선은 내 손에”…‘종전 빌런’ 저격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21일 13시 24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비공개 회담 이후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과 관련해 “이란과 합의가 성사될지 보기 위해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2 [워싱턴=신화/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비공개 회담 이후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과 관련해 “이란과 합의가 성사될지 보기 위해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2 [워싱턴=신화/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미래가 자기 손에 달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20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직접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의 흔들리는 재선 기회, 트럼프가 카드를 쥐고 있다’라는 제목의 미국 온라인 매체 ‘저스트 더 뉴스’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기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선거에) 누가 출마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나는 비비(네타냐후의 애칭)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는 더 이성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사엔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하면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경쟁자인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 가디 아이젠코트 의원을 언급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기사를 보란 듯 공유한 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어렵게 체결한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당장 위기에 처하자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해 강력한 경고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폭격, 협상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을 섞어가며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 “미쳤다” “감사할 줄 모른다”고 호통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외교적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양국 정상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통화 때마다 이란에 대한 더 강도 높은 군사 조치를 요구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피로감을 느꼈다고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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