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더 선
병원에서 4기 후두암을 후두염으로 잘못 진단받은 영국 6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더 선 등에 따르면 워릭 스미스(67)는 수 개월 전부터 말할 때 불편함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단순 후두염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2년 전 인후두암으로 형을 잃은 그는 조직 검사를 요청했다. 검사 결과 후두암 4기였다.
의료진은 “수술을 안 하면 기대 수명이 6개월이 채 안되고 수술하면 목소리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진으로 1년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스미스는 “잘못된 진단을 내린 병원이 너무 원망스럽다”고 했다.
스미스는 후두절제술을 받았다. 이후 목소리 재활 치료도 받았다. 그는 5년 생존율 40%라는 판정을 받았다. 5년 생존율은 암 환자가 치료 시작 5년 안에 해당 암으로 사망하지 않을 확률이다.
후두암은 후두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후두는 음식물, 이물질 등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기도 보호 역할을 한다. 또한 발성을 담당한다.
목소리 변화는 후두암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수 개월동안 쉰 목소리가 지속된다면 후두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이외에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려있는 느낌을 증상으로 갖는다.
후두암은 남성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후두암 환자 중 94%가 남성이다.
흡연은 후두암의 가장 잘 알려진 원인이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전체 후두암 환자의 약 95%가 흡연자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발병률은 높아진다. 석면이나 먼지, 화학물질에 자주 노출되는 것도 위험하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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