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꾸준한 연구개발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국산 31호 신약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예약했고 넥스트 렉라자로 꼽히는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YH35324)’는 최근 글로벌 학회에서 증상 개선 효과를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신약 연구개발에 대한 진심이 담긴 유한양행의 뚝심 있는 투자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2020년부터 최근 5년간 유한양행의 누적 연구개발비는 총 1조 원을 넘어섰다. 2024년 매출액 2조678억원(연결기준)으로 단순 계산해도 연평균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2024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유한양행은 기초연구를 위한 독자적인 프로그램 ‘YIP(유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를 운영 중이다. 기초연구에 특화된 YIP는 국내 대학 및 공공 연구기관 소속 기초과학 연구자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검증 연구를 지원한다. 연구 결과에 따라 미래 혁신 신약 R&D 기술 확보 및 후속 연구를 협력해 나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처럼 유한양행의 꾸준한 R&D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유한양행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성과가 가시화됨과 동시에 그 짜임새가 견고해지고 있다.
잘 알려져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와 병용 요법을 통해 미국 FDA 허가 및 현지 출시되면서 국산 항암제 최초로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서 12월 유럽에서 허가를 획득했고 올해 1분기에는 영국, 캐나다 등에서도 승인받으며 전 세계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가 렉라자 글로벌 진출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렉라자 글로벌 처방을 통한 본격적인 수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출시 후 상업화 기간이 약 4개월이었던 2024년과 달리 올해는 1월부터 12월까지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집계될 예정이다. 판매 로열티(경상기술료)는 순매출액의 10% 이상이다.
넥스트 렉라자로 거론되는 알레르기 치료제 신약 레시게르셉트(YH35324)도 개발이 순항 중이다. 최근 유한양행은 레시게르셉트의 임상 1b상 결과 일부를 공개하며 기존 약 대비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글로벌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성장률 약 6%를 보이며 2033년 647억 달러(약 95조 원)로 전망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글로벌 톱50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 유한양행은 제2, 제3의 렉라자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혁신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R&D 투자, 오픈 이노베이션 등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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