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희 안다미로 개발자 “오락실 ‘펌프잇업’의 열정, PC 스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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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23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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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전국을 휩쓸었던 댄스 게임 열풍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 안다미로에서 개발한 ‘펌프잇업’은 한 때 전국에 ‘펌프방’ 열풍을 불러오거나 대회가 열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대각선 화살표를 발로 열심히 누르면서 각종 댄스 퍼포먼스를 이어가는 것이 한 때 젊음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안다미로 신준희 개발자(자료 출처-게임동아)

그런 ‘펌프잇업’이 PC 스팀으로 오는 6월 얼리액세스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에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 중인 상반기 최대 게임축제 ‘플레이엑스포 2025’에서, 안다미로는 자사의 신작 PC 스팀판 ‘펌프잇업 라이즈’를 전격 공개해 리듬 게이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예전에도 ‘펌프잇업’을 PC로 즐기는 건 가능했습니다. 간단한 발판과 함께 패키지로 PC 키트를 판매했었죠. 하지만 이번처럼 글로벌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판매는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9개 국어 번역에 UI까지 최적화시키는 등 제대로 PC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신준희 개발자는 발로 누르며 즐기던 ‘펌프잇업’을 키보드나 조이패드 등을 통해 손으로 즐기는 형태가 되는 만큼, 다양한 조정이 필요했다고 토로했다. 조작 환경이 손으로 바뀌는 만큼 손이 꼬이거나 어색하지 않도록 채보를 조정하기도 했고, 스팀덱 등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딜레이 체크나 숫자 등을 키우기도 했다는 것이다.

펌프잇업 전용 컨트롤러(자료 출처-게임동아)

여기에 다양한 조이패드 등의 컨트롤러를 지원하기 위해 수많은 기기들의 테스트를 거쳤고, 기존의 아케이드용 ‘펌프잇업’이 중남미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던 만큼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영어와 중국어 등도 전부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펌프잇업 라이즈’는 ‘펌프잇업’이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기존의 리듬 템포와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갑니다. 그래서 일반 리듬 게임보다 최고 속도가 다소 느릴 순 있지만, 열정적인 리듬감과 ‘펌프잇업’만의 완성도 높은 플레이 감각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입니다.”

신준희 개발자는 PC 스팀으로 출시되는 첫 버전인 만큼 게임의 난이도를 높이는 것보다는 자체적인 정체성을 먼저 확보하는 방향으로 조정했다고 했다. 다만 이번에 출시를 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거쳐 후속 버전들은 더욱 PC 이용자들의 성향에 맞게 조정되게 될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그만큼 6월 말 얼리액세스 출시 이후 면밀히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내부에서 전용 컨트롤러에 대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여러 하드웨어 업체를 만나보기도 했고, 어떤 게 좋을지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는 여러 범용성을 고려해서 웬만한 주변기기에서 전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맞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부스에서도 패드를 비치해 두었는데, 시범적으로 돌려보는 것이지 전용 컨트롤러는 아닙니다.”

펌프잇업 스팀덱 실기(자료 출처-게임동아)

실제로 안다미로 부스에 가보니,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전용 컨트롤러가 눈에 들어왔다. 양손에 패드를 쥐고 플레이하는 분들도, 그리고 옆에서 키보드로 즐기는 관람객들 모두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내놨다. 아니나 다를까, ‘펌프잇업’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이미 많은 이들이 줄을 서서 게임을 체험해 보려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흥미로운 음악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전 세계 유명 작곡가분들에게 의뢰하여 ‘펌프잇업’만의 개성을 가진 곡들을 대거 추가했죠. 12세 이용가를 예정하고 있고, 향후에는 아케이드 버전과도 서로 연계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즐기고 밖에서도 아케이드로 즐기는 ‘펌프잇업’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네요.”

‘펌프잇업’의 새로운 도전. 신준희 개발자는 이번 PC 스팀버전 출시를 통해 또 하나의 음악적 연결을 통해 즐거움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과거 수많은 젊은이들의 열정을 담았던 ‘펌프잇업’. 이 게임이 PC 스팀과 만나 그 ‘라이징’이라는 이름처럼 솟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동아 조학동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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