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5’ 이번주 개막…항암 판도 바꿀 임상 결과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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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26일 0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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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25, 5월 30일~6월 3일까지 美 시카고서 열려
MSD· 길리어드 삼중음성 유방암 병용요법 3상 결과 주목

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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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종양학 학술대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5)가 이번 주 개막한다. 이번 학회에서 항암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주요 임상 결과가 대거 발표될 예정인 만큼 업계와 의료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ASCO 2025는 오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ASCO는 AACR(미국암연구학회), ESMO(유럽종양학회)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이 중 ASCO는 특히 암 치료 분야의 임상 데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가장 임상적이고 실용적인 학회로 평가된다.

매년 4월 열리는 AACR이 전임상 및 초기 임상 연구 중심이라면 ASCO는 주로 2상, 3상 등 후기 임상 데이터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뤄진다. ASCO 무대에 오르는 데이터는 대개 향후 치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거나 실제 의료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결과로 평가받는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발표는 머크(MSD)와 길리어드가 공동 진행한 삼중음성 유방암(TNBC) 병용요법 3상 결과다. PD-L1 양성 TNBC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TROP2 표적 ADC ‘트로델비’를 병용한 1차 치료에서 생존 개선 효과를 보였다. 치료 옵션이 거의 없던 환자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낸 만큼 ASCO 프레스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DESTINY-Breast09’ 임상도 주목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기존 1차 표준요법인 ‘트라스투주맙+퍼투주맙+화학요법’(THP) 대비 어떤 임상적 우위를 보였는지를 평가한 정면 비교 임상으로, HER2 치료 전략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결정적 데이터로 평가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함께 진행한 또 다른 임상인 ‘DESTINY-Gastric04’는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이다. 이번 임상에서는 엔허투 단독요법과 기존 HER2 양성 위암 2차 치료의 표준요법 ‘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비교했다.

이 연구에서 전체 생존기간(OS), 무진행 생존기간(PFS), 객관적 반응률(ORR) 등 모든 주요 지표에서 엔허투가 기존 치료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HER2 양성 위암 2차 치료에서 생존 이점을 입증한 첫 무작위 3상 임상으로, 엔허투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외에도 화이자와 독일 머크가 공동으로 진행한 ‘BREAKWATER’ 임상도 관심이 쏠린다. BRAF V600E 돌연변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적항암제 ‘엔코라페닙’, EGFR 억제제 ‘세툭시맙’, 기존 화학요법 ‘mFOLFOX6’를 병용한 1차 치료 전략을 평가한 3상 임상이다.

해당 임상에서 병용 요법이 PFS와 ORR 모두에서 기존 치료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예후가 나쁜 고위험군 환자에게 새로운 표준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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