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도 걸린 희귀암…英 30대 여성, 13개 조직 적출하고 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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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1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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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식중독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영국인 여성이 희귀암 진단을 받아 13개의 장기 및 조직을 제거하고 조기 폐경을 맞았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베카 힌드(39)는 2019년 12월 크리스마스 회식 이후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동료들은 빠르게 회복됐지만, 한드는 8주가 지나도 증상이 지속됐다. 정밀 검사 결과 복부 내에 암세포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힌드에게 ‘가성점액성 복막암(PMP)’을 진단했다. 이후 힌드는 2번의 수술로 13개의 장기와 조직을 제거했다.

의료진은 그의 담낭, 비장, 대장, 자궁, 난소, 나팔관, 자궁경부, 직장, 복막조직, 위와 소장의 일부, 간의 표면, 횡격막 양쪽을 떼어냈다.

이로 인해 힌드는 불과 35세에 조기 폐경을 맞게 됐다. 그는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병원에 입원하며 호르몬 대체 요법 등을 받았고, 50~60정의 약물을 복용했다.

가성점액성 복막암이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가성점액성 복막암은 할리우드 배우 오드리 헵번도 생전에 투병했던 병이다. 그 역시 이로 인해 시한부를 선고받고, 결장 일부분과 자궁을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복막은 복강 내 장기를 보호하고 서로 유착되지 않게 하는 얇은 막 조직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복막 가성점액종은 다량의 젤라틴 형태 점액이 복강이나 골반강 내에 쌓이는 매우 희귀한 질환으로, 주로 여성에게 발생한다.

이는 대부분 충수에 생긴 점액성 종양이 터지면서 복강으로 퍼졌을 때 발생한다. 드물게는 난소, 대장, 췌장 등의 장기에서 발생한 종양이 파열되며 이차적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요 증상으로는 ▲ 복부 팽만, ▲ 가스가 찬 느낌, ▲ 구토, ▲ 변비, ▲ 식욕 저하, ▲ 체중 변화, ▲ 질 출혈 등이 있다.

일반적인 암과 달리 림프절이나 혈액을 통한 전이는 드문 편이다. 그러나 복강 내 직접 전이를 통해 장기 기능을 침범하며, 주로 장폐색을 유발하기도 한다.

힌드는 지난해에도 골반에 종양이 생겨 다시 수술을 받고 6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최대한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시 처음부터 체력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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