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떠나니 생체 나이 -10세”…노화 박사의 충격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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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1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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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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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화 전문가가 삶에 변화를 줘 3년 만에 신체 나이가 10년이나 젊어졌다.

지난해 8월 bioRxiv에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자연 환경에서의 생활과 식이 변화만으로 생체 나이와 염증 나이가 10년 젊어질 수 있다.

스탠퍼드대학의 데이비드 퍼먼 박사는 10년 전, 만성 두통과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었다. 이부프로펜을 매일 복용하던 그는 신체 이상을 감지하고, 자신의 염증 수치를 측정했다. 혈액 검사 결과, 생물학적 나이는 39세였지만 염증 나이는 42세로 측정돼, 실제 나이보다 빠른 노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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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인공조명 없는 ‘제로 테크’ 삶
퍼먼 박사는 곧바로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도시를 떠나 캘리포니아 북부 숲속 오두막으로 이사해, 가족과 함께 플라스틱, 전자기기, 인공조명을 완전히 배제한 ‘제로 기술’ 환경에서 살기 시작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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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매일 아침 턱걸이로 운동하고, 주말엔 자녀들과 땅을 밟으며 놀거나 직접 연어를 낚고, 산딸기를 따며 시간을 보냈다. 저녁 7시 30분 이후엔 모든 조명을 끄고 촛불만 켠 채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 생활을 3년간 유지한 뒤 다시 진행한 혈액 검사에서, 그의 염증 나이는 32세로 측정됐다. 생물학적 나이보다 10년 젊어진 것이다.

퍼먼 박사는 “두통이 사라졌고 에너지가 넘쳤다”면서 “연구 생산성도 올라 1년간 논문 3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젊어지는 식단…연어·베리·브로콜리
그의 식단 관리 역시 핵심 요소였다. 연어 상추쌈, 블루베리, 라즈베리, 브로콜리 등을 즐겨 먹었다. 이 식재료들은 오메가-3, 항산화제, 식이섬유가 풍부해 염증 조절과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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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자연 기반의 생활의 효능은 실제 과학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영국 엑서터대학교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주당 최소 2시간 이상 자연 속에서 보내는 것만으로도 신체 건강과 심리적 안정감이 크게 향상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도시의 소음, 스크린, 가공식품에서 벗어나 자연과 연결된 삶,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활동만으로도 신체적·정신적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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