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한 운동후 ‘콜라색 소변’에 병원행…근육 키우다 근육 녹는 ‘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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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2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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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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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자전거 운동 ‘스피닝’을 처음 시도한 24세 여성이 격렬한 운동 후 소변 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 증상을 겪었다. 진단 결과는 근육이 손상되며 독성 물질이 방출되는 ‘횡문근융해증’이었다.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의 한 병원에서는, 최근 생애 첫 스피닝 수업에 참여한 24세 여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해당 내용은 1일 의학저널 Cureus에 게재됐다.

건강했던 이 여성은 45분 동안 고강도 스피닝 수업을 받은 뒤, 극심한 근육통과 피로를 느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소변 색이 콜라처럼 짙은 갈색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고, 무릎을 굽히는 것도 어려운 상태였다.

혈액검사 결과, 그의 소변에서는 미오글로빈이 3334ng/mL 검출됐다. 또 혈중 크레아틴키나아제(CPK) 수치도 10만 8166U/L로 나타났다.

이는 정상 범위를 한참 넘어선 결과로 전신적인 근손상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의료진은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횡문근융해증을 진단했다.

횡문근융해증이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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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우리 몸의 근육은 충분히 에너지 공급을 받지 못했을 때 괴사가 일어난다.

근육세포가 광범위하게 파괴되면 그 안의 단백질과 효소가 혈액과 소변으로 유출되는 것이다.

그러면 독성 물질이 순환계에 퍼지고, 심할 경우 신장 기능을 저하시켜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주로 교통사고나 장시간 압박 등 외상으로 발생하지만, 운동 경험이 적은 사람이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할 때도 위험이 크다.

또한, 수술 중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했을 때나, 더운 환경에서 땀을 과도하게 흘리며 체내 전해질 균형이 무너졌을 때도 발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근육통 ▲근육 경직 및 쇠약 ▲소변 색 변화(갈색, 콜라색) 등이 있다.

물 마시고, 천천히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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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문근융해증은 조기에 수액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 가능하다.

하지만 방치 할 경우 신장 손상 및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운동 중 과도한 탈수나 저혈압, 전해질 불균형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체중의 2% 이상 수분 손실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격렬한 운동 전 500ml 정도의 물을 미리 마시면 도움된다.

의료진은 “운동 강도는 점진적으로 높여야 한다. 특히 스피닝처럼 고강도 유산소 운동은 반드시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한다”며 “덥고 습한 환경을 피하는 것도 횡문분해증 발생률 감소에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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