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위시켓’ 주관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중소 IT기업·프리랜서·플랫폼과 민주당 디지털혁신위원장의 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AI 전환 시대에 접어들며 중소 IT기업과 프리랜서가 마주하는 업계의 현실적 문제와 개선방안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AI∙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현실에서 이를 실행하고 있는 중소기업∙플랫폼은 여전히 제도적 구조적 제약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중소 IT개발사 대표, 프리랜서 개발자, 초급 개발자 양성 기관 관계자들이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과 함께한 현장 간담회가 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렸다.
이 자리는 지난 13년간 업계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들어온 국내 최대 IT 전문가 매칭 플랫폼 위시켓(Wishket) 주관으로 마련됐다. 위시켓은 SMB(중소기업), IT 프리랜서 및 개발사들이 겪는 구조적 문제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마주하며 고민해온 내용을 기반으로, 정책적 대화의 장을 열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임문영 디지털특별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AI 전환과 디지털 생태계 정책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업계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했다. 임문영 위원장은 최근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과 함께 ‘AI 전환 연대회의’를 출범시키며, 초당적 협력 기반의 AI 정책 논의에 앞장서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의 AI 및 디지털 전환,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대한민국 AI 전환 시대에서, IT 프리랜서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수요 기업과 수료생은 만족하고 있나? ▲AI 전환, 디지털 전환 플랫폼은 왜 정책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나? 등을 주제로 업계의 실제 사례와 의견이 공유됐다.
지난해까지 직장을 다니다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한 참석자는 “요즘 시대는 앤잡러의 시대, 슈퍼 개인의 시대라고 하는데 개인에게 부담되는 비용이 너무 크다”며 “나는 AI 툴만 해도 7개 정도를 쓰다 보니 사무실 임대료보다 더 비싸다. 한달에 300~500달러 짜리 엔터프라이즈 제품을 쓰는 기업들과 싸워야 되는데, 그러려면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서 AI가 또 하나의 월세가 돼버린 시대가 온 것 같다”고 토로했다.
임 위원장은 “사실 정당에서 IT 개발자들의 모임에 참여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듣는 기회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이런 자리를 더 만들어서 변화하고 있는 시대나 사회 목소리를 좀 더 깊숙하게 들을 필요가 있다.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정당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6월 2일 ‘위시켓’ 주관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중소 IT기업·프리랜서·플랫폼과 민주당 디지털혁신위원장의 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또한 “중소기업들이 초급 개발자들을 열심히 키워놓으면 월급 더 많이 주는 데서 뽑아가 버려 힘들어 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급 개발자들이 자리를 잡고 퍼포먼스를 낼 때까지 정부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안, 먼저 채용한 기업이 가질 수 있는 혜택을 만들어주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위시켓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전환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그 기반이 되는 현장 실무자들의 현실은 여전히 제자리인 경우가 많다”며 “이번 간담회가 정책의 방향성이 보다 현장 중심으로 정립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우범 위시켓 대표 박우범 위시켓 대표는 “그동안 오랜기간 IT시장과 프리벤처, SMB의 디지털 전환에 신뢰를 만들어 왔는데, 앞으로도 시장 기대에 부응하면서 역할을 해나가고 필요할 때 정부나 정당 그리고 국회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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