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니던 전철역인데 “여기가 어디지?”… ‘포스파티딜세린’ 먹었더니 인지력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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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기억력 감퇴 예방법
국내 65세 이상 중 치매 유병률 10% 넘어
포스파티딜세린 투여, 기억력 13.9년 연장
최대 70% 고순도제품 골라야 흡수율 증가

치매는 갑자기 오는 병이 아니다. 기억력 저하, 판단력 둔화, 감정 변화 등 미묘한 증상들이 몇 년에 걸쳐 쌓여 간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치매는 갑자기 오는 병이 아니다. 기억력 저하, 판단력 둔화, 감정 변화 등 미묘한 증상들이 몇 년에 걸쳐 쌓여 간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서울에 사는 67세 김 모 씨는 얼마 전 지하철역에서 길을 잃었다. 20년 넘게 이용하던 노선인데 갑자기 ‘여기가 어딘지’ 생각나지 않았다. “정류장 이름도, 방향도 몰라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한참 서 있었죠. 무서웠어요.” 처음엔 단순한 건망증으로 여겼지만 몇 주 전엔 손자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말을 더듬었다. 김 씨는 최근 병원에서 ‘경도인지장애(MCI)’라는 진단을 받았다. 치매는 아니지만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연간 치매 진행률은 약 10∼15%에 달하며 국내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유병률은 약 10% 이상이다. 치매는 갑자기 오는 병이 아니다. 기억력 저하, 판단력 둔화, 감정 변화 등 미묘한 증상들이 몇 년에 걸쳐 쌓여 간다. 치매는 일단 발병하면 치료약이 없다. 하지만 예방 활동을 통해 최대한 치매를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 “이름이 잘 기억 안 나네” “아, 깜빡했어” “요즘 정신이 없어”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 치매에 대비하라는 경고신호로 여기고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치매 예방 수칙인 ‘3-3-3 법칙’은 ① 3가지 관리: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 ② 3가지 생활 습관: 운동·금연·절주 ③ 3가지 두뇌 활동: 독서·악기·사교 활동이다. 특히 인지 기능을 직접 자극하는 활동과 더불어 뇌 건강을 지키는 영양소의 섭취도 필요하다.

포스파티딜세린, 뇌의 신호전달과 뇌세포 생존에 중요한 역할

포스파티딜세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특히 뇌의 신경세포막 내층에 풍부하게 존재하며 세포 간 신호전달과 세포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의 신경세포에서 포스파티딜세린은 단순한 구성 성분이 아니다.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의 활동을 조절하고 신경세포간 연결과 신호전달 경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포스파티딜세린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뇌의 신경세포막에 있는 포스파티딜세린양이 줄어들면서 신경세포막이 변화되고 뇌세포 간의 신호전달이 원활하치 않게 된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기억력 감퇴, 인지력 저하 등의 증상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 내막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노화와 함께 자연 감소한다는 점에서 외부 보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2주 섭취로 기억력·인지력 강화, 포스파티딜세린

대두에서 추출해낸 포스파티딜세린은 노화로 감소하는 체내 포스파티딜세린을 보충할 수 있는 건강기능성 원료다. 미국 FDA와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두뇌 건강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노화로 저하된 기억력과 인지력을 개선시켜 준다. 평균 연령 60.5세의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300㎎의 포스파티딜세린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기억력은 13.9년, 학습 능력은 11.6년, 전날 본 사람에 대한 인지능력은 7.4년, 10자리 숫자 암기 능력은 3.9년이 연장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경도인지장애 진단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단기 기억력, 언어 유창성, 시간·장소 인식 영역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65∼78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300㎎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학습 인지력, 얼굴-이름 연계 인식능력, 안면 인식능력 등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50∼90세 남녀를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인체시험에서도 인지 기능, 기억 회상, 실행 기능, 집중력, 정신적 유연성 등의 시험 항목 모두에서 전반적인 개선 효과를 보였다. 포스파티딜세린의 두뇌 건강 개선 효과는 보통 4∼12주 사이에 나타나는 것으로 연구됐으며 식물 유래 성분이라 장기 섭취에 대한 안정성도 우수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순도 높은 포스파티딜세린 선택이 중요

포스파티딜세린은 외부 섭취를 통해 보충할 수 있지만 지방에 녹는 인지질 성분이기 때문에 섭취한다고 모두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포스파티딜세린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포스파티딜세린의 지표 성분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순도는 얼마나 높은지 따져봐야 한다. 시중에 나온 포스파티딜세린의 순도는 30%에서 최대 70%까지 다양하다. 순도가 높을수록 흡수율도 높아지므로 지표 성분 손실을 최소화해 순도를 최대로 높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잎 추출물도 기억력 개선 효과를 가지는 대표적인 기능성 원료다. 포스파티딜세린과 함께 섭취 시 기억력 개선을 강화하는 시너지효과가 있다. 은행잎 추출물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터페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 플라보노이드는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경세포의 손상과 노화를 억제하고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낮춘다. 터페노이드는 뇌의 미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 개선을 도와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이처럼 은행잎 추출물은 뇌세포 노화와 퇴행을 억제하고 두뇌 혈액순환을 촉진해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은행잎 추출물도 뇌세포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활성화를 도와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증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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