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도 고친다는 ‘맨발걷기 효과’, 국내서도 과학적으로 입증[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0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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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고친다는 ‘맨발걷기’의 효과가 국내에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맨발걷기생명과학연구소(소장 고장면 대전 국립한밭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와 여수요양병원(원장 표연근), 삐땅끼의원(원장 유제성)이 공동 연구한 결과, 혈액내 적혈구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고 10일 밝혔다.

사람들이 맨발걷기를 하는 모습.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제공.
사람들이 맨발걷기를 하는 모습.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제공.
맨발걷기는 접지(Earthing) 효과를 보기 위해 맨발로 맨땅을 걷는 것이다. 접지는 말 그대로 땅과 접촉하는 것이다. 시멘트 아스팔트 등은 효과가 없다. 우리 몸에 30~60 ㎷의 양전하가 흐르는데 땅과 맨발로 만나는 순간 0볼트가 된다. 땅의 음전하와 만나 중성화된다. 이때 우리 몸에 쌓인 활성산소(Oxygen Free Radical)가 빠져나간다고 알려져 있다. 맨발걷기 접지의 항산화효과로 불린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은 “활성산소는 양전하를 띤 상태에서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다. 몸속을 돌아다니며 전압을 올린다. 원래 활성산소는 몸의 곪거나 상처 난 곳을 치유하라고 몸 자체에서 보내는 방위군이다. 그러한 상처를 공격하여 치유하고 나면 활성산소는 맨발과 맨땅의 접지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돼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고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몸의 멀쩡한 세포를 공격해 악성 세포로 바뀌게 한다. 우리 몸에 암이나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성인병이 발생하는 이유가 활성산소의 역기능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1. 걷기 전(맨 왼쪽)엔 적혈구들이 덩어리지어 포도송이처럼 엉겨 붙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특히 빨간 원 안을 보면, 마치 찐 밥알이 서로 달라붙어 있는 것처럼 뭉쳐 있다. 이는 혈액의 점성이 높아지고, 산소 공급과 노폐물 제거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2. 신발 신고 걷기 30분 후(가운데)에는 적혈구들이 약간 분리됐지만 여전히 몇 개씩 뭉쳐 있는 모습이다. 3. 맨발걷기 30분 후(오른쪽)에는 적혈구들이 하나하나 독립적으로 분산되어 있다. 이는 혈액이 훨씬 부드럽게 흐르고, 산소와 영양소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상태임을 시사한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제공.
1. 걷기 전(맨 왼쪽)엔 적혈구들이 덩어리지어 포도송이처럼 엉겨 붙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특히 빨간 원 안을 보면, 마치 찐 밥알이 서로 달라붙어 있는 것처럼 뭉쳐 있다. 이는 혈액의 점성이 높아지고, 산소 공급과 노폐물 제거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2. 신발 신고 걷기 30분 후(가운데)에는 적혈구들이 약간 분리됐지만 여전히 몇 개씩 뭉쳐 있는 모습이다. 3. 맨발걷기 30분 후(오른쪽)에는 적혈구들이 하나하나 독립적으로 분산되어 있다. 이는 혈액이 훨씬 부드럽게 흐르고, 산소와 영양소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상태임을 시사한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제공.
이와 관련 일부에선 ‘유사 과학’이나 ‘사이비’라고 비판했다. 연구팀은 총 6주간에 걸쳐 다양한 연령대와 질환군을 포함한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혈액 내 적혈구 분산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실험 대상은 20대 대학생부터 60~70대 생활습관병(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보유 환자들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맨발로 30분 걷기 전후의 혈액을 채취해 광학현미경 및 제타포텐셜(Zeta Potential·표면 세포간 밀어내는 힘) 분석기를 이용해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맨발로 30분 걷기 전에는 적혈구가 뭉쳐 ‘연전쌓기(rouleaux formation)’ 형태를 보였으나, 걷기 후에는 적혈구가 완전히 분산된 모습이 관찰됐다. 반면, 신발을 신고 동일한 시간 동안 걷기를 실시한 경우, 혈액 내 응집 상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맨발로 걷기 전에 사람들이 발을 모았다. 동아일보 DB.
또 제타포텐셜 수치는 평균 -1.59mV에서 -2.8mV로 개선돼 혈류의 유동성 및 안정성이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2013년 미국 ‘대체 및 보완의학학회지’에 발표된 ‘접지(Earthing)는 혈액의 점성을 낮춰준다(스티븐 시나트라 등)’는 논문에 따르면 끈적끈적한 점성이 있는 혈액이 맨발걷기 40분 뒤 깨끗해졌다는 결과와 일치한다. 당시 논문에서도 적혈구 제타포텐셜을 평균 2.7배 높여줘 혈류 속도가 2.7배로 빨라졌다.

이런 결과는 20대 대학생들, 50대 고혈압 환자, 50대 당뇨 및 고지혈 환자, 유방암 환자 등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고장면 교수는 연구보고서에서 “맨발로 지면에 접지되면 자유전자가 인체로 유입되며 전압이 0V로 안정되고, 이로 인해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멜라토닌은 항산화, 항염증, 유전자 보호, 면역조절, 혈류 개선 등 여러 방면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생리활성 물질”이라고 덧붙였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이 맨발로 걷고 있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제공.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이 맨발로 걷고 있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제공.
연구 발표에는 다수의 SCI 논문이 인용됐다. Banerjee et al. (2020), Slominski et al. (2020) 등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멜라토닌은 적혈구와 내피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세포막 전위를 회복시키며 혈류 흐름을 개선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미국에서는 2010년 전기기술자인 클린트 오버가 접지 원리를 발표했고, 심장전문의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 등 의사들과 공동작업해 그 치유효과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 결과를 ‘어싱(Earthing)이라는 책으로 엮기도 했다.

연구팀은 맨발걷기를 실천한 환자들의 체감적 변화도 함께 기록했다. 실제 참가자들 중 일부는 수면의 질 개선, 스트레스 지표 안정화, 요실금 개선, 통증 감소, 심리적 안정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은 박동창 회장의 도움을 받아 맨발걷기 효과를 본 다양한 인물들을 소개했다.

2020년 9월 26일 “간암 말기 환자 ’완치‘ 기적”…맨발걷기의 놀라운 효과, 2021년 5월 11일 “맨발걷기, 코로나 예방 치유에 효과 있다”, 2022년 9월 10일 “말기암 판정 2개월 만에 완치…맨발걷기가 기적 만들어”, 2023년 8월 12일 “맨발걷기로 파킨슨병 호전,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2024년 1월 27일 “맨발로 걸어 몸이 좋아졌죠…겨울엔 비닐하우스에서 걸어요”, “맨발로 해변을 걷고 29년 앓은 전신 근육강직 인간 증후군이 호전됐어요”

이번 연구팀은 16일 국회에서 열릴 ‘맨발걷기 혈액건강 임상실험 결과 발표회’(이개호 의원실 주최)에서, 혈액 내 적혈구 구조의 실제 변화가 수치와 영상으로 입증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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