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리조나서 흑사병으로 1명 사망…사람간 전파 가능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7월 14일 08시 56분


코멘트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14세기 유럽 전역을 휩쓸었던 흑사병(Pestis)이 21세기 주요 선진국 미국에서 발생했다.

복수의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 코코니노 카운티 보건 당국은 한 주민이 폐렴형 흑사병(pneumonic plague)에 걸려 사망했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해당 주민은 최근 지역 병원에서 초기 처치와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결국 같은 날 숨졌다. 사망자가 어떻게 흑사병균에 감염 됐는지와 사망 일자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페스트균(Yersinia pestis)이 사람의 폐에 침투해 발생하는 폐렴형 흑사병은 ‘가장 드물지만 가장 위험한 유형의 흑사병’이라고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설명했다.

흑사병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림프절 흑사병(가래톳형), 폐 흑사병(페렴형), 패혈증 흑사병(패혈증형)이다. 그중 가래톳형이 1340년대 유럽 인구 절반 정도(최대 1억 명 추정)의 목숨을 앗아간 악명 높은 전염병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일반적으로 흑사병은 감염된 동물의 피를 빨아먹은 벼룩이 전파한다. 하지만 폐렴형 흑사병은 세 가지 유형 중 유일하게 사람 간에 전파될 수 있다. 흑사병이란 이름은 피부의 혈소 침전에 의해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을 보여 붙었다

항생제 덕에 현대 사회에선 초기 진단 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대응이 빠를수록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흑사병은 역사속의 질병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현대 사회에서도 드물게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2500명 안팎의 흑사병 환자가 발생한다. 주로 마다가스카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다.

국내에선 흑사병 발병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흑사병 감염을 피하려면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의 사체를 만져서도 안 된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