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앉아서 일하며 물 대신 단 음료수만 마시던 베트남 남성이 양쪽 신장이 수백 개 결석으로 가득 찬 상태로 발견됐다.
14일 베트남의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E병원에서 비뇨의학과 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 반 루억은 최근 A 씨(35·남성)의 CT 촬영 결과를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 IT 엔지니어, 2년간 물 대신 음료수만 지속 섭취
A 씨의 양쪽 신장에는 수백 개의 작은 결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루억 박사는 “결석들이 마치 옥수수 알갱이처럼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IT(정보기술) 엔지니어로 일하며 밤샘 작업이 잦고 물 대신 주로 단 음료를 마셨다. 거의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도 고쳐지지 않았다. 이미 2년 전 복통과 배뇨 통증으로 신장결석 진단을 받았지만, 생활방식을 바꾸지 않았다.
최근 지속적인 피로를 느껴 병원을 찾은 그는 결국 중증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 신장 결석, 운동부족·수면부족·수분부족의 결과물
루억 박사는 A 씨의 이같은 증상에 대해 “잘못된 생활 습관이 조용히 신장 기능을 악화시켰다”며 “운동 부족은 노폐물 배출 능력을 떨어뜨리고, 수면 부족은 생체 리듬과 혈액 여과 기능을 교란시킨다. 여기에 낮은 수분 섭취까지 더해지면 소변이 진해지면서 결정이 형성돼 결석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후 의료진은 A 씨의 수술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수백 개의 작은 결석들을 신장에서 제거했다.
■ 방치된 신장결석, 기능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어
신장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 혈뇨, 통증 등이 있다. 의료계에서는 사무직 직장인, 게이머, 수험생들을 신장결석이 잘 걸릴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신장결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신장 부종, 소변 정체, 신장 기능 상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하루 2~3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만성 수분 부족은 소변을 진하게 만들어 결석 생성 확률을 높이고, 소변을 자주 참는 습관은 세균 번식으로 이어져 감염과 결석 위험을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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