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린 자리에 고름까지”…여름철 연조직염 주의보

  • 뉴스1
  • 입력 2025년 7월 22일 13시 31분


코멘트

질병청 “열감·통증·붓기 동반되면 빠른 진료 받아야”
항생제 치료로 호전 가능…심하면 입원·절개 필요

ⓒ News1 DB
ⓒ News1 DB
여름철 모기 물린 부위를 자주 긁다 생긴 작은 상처가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염증이 번질 경우 연조직염(봉와직염)으로 악화돼 전신 감염이나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연조직염은 피부와 피하조직에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 질환이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세균 번식이 쉬운 여름철, 모기 물림이나 무좀, 피부 짓무름 등 외부 자극에 의해 손상된 부위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황색포도알균, 사슬알균 등이 주된 원인균이며, 감염 부위는 주로 손, 발, 다리 등 외부 노출이 많은 부위에 집중된다.

연조직염 초기에는 피부가 붉게 변하고 해당 부위에 열감과 통증이 생긴다. 염증이 진행되면 부종이 심해지고 홍반이 주변으로 퍼지며, 물집이 생기거나 고름이 형성되기도 한다. 일부 환자에게는 오한이나 전신 발열이 동반되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괴사성 근막염, 골수염, 화농 관절염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염 고위험군은 △당뇨병 환자 △면역저하자 △고령자 등이며, 무좀이나 발가락 사이 짓무름이 있는 경우 세균 침투 경로가 되기 쉽다. 또한 림프부종이 있는 환자나 평소 팔·다리에 부종이 잦은 이들에게서 재발 가능성이 높다. 모기에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는 행위 역시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연조직염은 대개 발, 다리, 얼굴 등에 주로 발생한다. 초기에는 항생제와 소염제 처방으로 외래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화된 경우에는 1~2주의 입원 치료가 필요하며 절개 배농 등 외과적 처치가 함께 시행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 청결을 유지하고, 무좀·상처·마찰 등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통풍이 안 되는 옷이나 몸에 조이는 의복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 벌레 물림 자체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모기 물린 부위에 염증이 생기고 붓거나 통증이 나타날 경우 단순 알레르기가 아닌 세균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피부에 열감이나 홍반, 물집이 생기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