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타입 ‘하티브 K30’
혈압기기처럼 혼자서 검사 진행… 고령자-만성질환자도 사용 편해
스마트폰 앱으로 결과 공유 가능… 세종충남대병원에도 기기 설치
“심혈관질환 조기 발견에 도움”
노재형 세종충남대병원 심장내과교수가 K30 결과지를 확인하면서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40대 이상의 사람은 부정맥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부정맥은 규칙적이지 않은 맥박을 모두 일컫는 단어로 심장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혹은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를 말한다.
자각증상이 없거나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방치하면 뇌중풍(뇌졸중),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부정맥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혈압이 높거나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거나 비만으로 좁아진 혈관 등은 심장의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미쳐 심장 전기 신호 전달이 원활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부정맥은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이 가능하다. 부정맥 진단은 병원에서 하는 심전도 검사를 통해 진행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부정맥이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거나 일시적으로 발생했다 사라지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나 일상생활 중 느끼는 체기, 두통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부정맥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누구나 손쉽게 심전도검사를 통해 부정맥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들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휴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는 가볍게 양손으로 잡고 다리에 대기만 하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심전도 신호를 확인하고 결과를 공유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병원, 약국, 보건소 등에 키오스크 타입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가 설치되며 접근성이 한층 더 좋아졌다. 이러한 키오스크형 심전도 기기는 기존에 설치돼 있는 혈압계와 같이 관리자가 없는 환경에서 양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왼쪽 맨발을 올리기만 하면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다. 분석 결과지가 바로 출력돼 자신의 심장 리듬 상태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만성질환자나 고령자,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측정할 수 있어 새로운 건강 측정 기기로 관심받고 있다.
세종시는 최근 세종충남대병원 2층 심뇌혈관센터에 키오스크 타입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인 ‘하티브 K30’을 설치했다. 뷰노제공세종시는 최근 세종충남대병원 2층 심뇌혈관센터에 키오스크 타입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인 ‘하티브 K30’을 설치했다. 이 기기는 병원 내원객이나 환자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존 심전도 검사는 전용 공간과 전문 의료 인력이 투입되고 사전 예약을 해야 가능했으나 하티브 K30은 시간과 공간을 최소화하고 예약이 필요 없어 검사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세종시는 심전도 측정 기기를 통해 부정맥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시민 스스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며 디지털 진단 기기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실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재형 세종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만성질환자일수록 주기적인 심전도 측정이 중요하다.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부정맥을 손쉽게 조기 발견할 수 있어 심각한 심혈관질환의 전조를 포착하고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전기가 됐으며 의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