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뱀피르’ 1위 등극…연말까지 강력 라인업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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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신작 MMORPG ‘뱀피르’로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뱀피르’가 출시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찍더니, 단 9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양대 마켓 제패에 성공한 것이다.

‘뱀피르’는 뱀파이어 콘셉트와 국내 모바일 MMORPG의 부흥기를 이끈 ‘리니지2 레볼루션’의 주요 개발진이 참여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다크 판타지풍의 세계관과 뱀파이어와 인간의 대립이라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담았고, 흡혈 스킬을 통한 전투 연출로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였다.

뱀피르 국내 마켓 1위 (제공=넷마블)
뱀피르 국내 마켓 1위 (제공=넷마블)

여기에 MMORPG 본연의 재미를 놓치지 않은 점도 흥행 포인트로 작용했다. 출시 일주일 만에 동시 접속자 20만 명을 돌파했고, 신규 서버까지 추가되는 인기를 바탕으로 결국 국내 마켓 1위라는 영광을 안았다. 넷마블은 앞서 선보인 ‘RF 온라인 넥스트’에 이어 연속으로 MMORPG 흥행작을 배출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증권가 반응도 뜨겁다. DS투자증권은 ‘뱀피르’ 하루 매출을 20억 원 안팎으로 추정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넷마블 목표주가를 기존 8만 5천 원에서 9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실적에서 깜짝 카드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넷마블의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남은 하반기 연말까지 굵직한 라인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먼저 지난 9월 4일 출시된 ‘킹 오브 파이터 AFK’가 출격했다. SNK의 간판 격투 IP를 방치형 수집 RPG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원작 특유의 화려한 필살기 연출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간소화하면서도 캐릭터 수집과 성장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킹 오브 파이터’ 팬덤 기반으로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스톤에이지: 펫월드’도 현재 사전 등록 중이다. 인기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이 작품은 원작의 감성과 핵심 재미를 계승하면서 최신 트렌드에 맞는 간편하고 직관적인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용자들은 6명의 조련사와 18종의 펫을 조합해 최대 24개에 달하는 초대규모 덱을 전략적으로 편성할 수 있다.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는 일곱개의대죄와 몬길: 스타다이브(제공=넷마블)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는 일곱개의대죄와 몬길: 스타다이브(제공=넷마블)

또 다른 기대작 ‘몬길: 스타 다이브(STAR DIVE)’는 언리얼 엔진 5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그래픽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원작에서 호평받은 태그 액션 전투를 계승하면서 캐릭터 간 연계 기술과 필드 탐험 요소를 더했다. ‘몬길’ 팬들에게는 향수를, 신규 이용자에게는 신선함을 동시에 제공할 전망이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Origin)’은 올해 넷마블의 야심작 중 하나다.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IP를 오픈월드 액션 RPG로 풀어냈으며, 자유로운 필드 탐험과 매력적인 시나리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오는 9월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5에서 시연이 예정돼 있어 글로벌 시장 반향이 기대된다.

심리스 오픈월드 MMORPG ‘프로젝트 SOL’도 준비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되는 이 작품은 로딩 없이 이어지는 거대한 필드와 날씨 변화, 낮과 밤 주기, NPC와의 상호작용 등 차세대 MMO 요소들을 대거 담아냈다. 개발사 알트나인은 ‘리니지M’을 기획 및 운영했던 김효수 대표가 세운 회사다.

마지막으로 오는 11월 17일 콘솔과 스팀으로 출시 예정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는 글로벌 웹소설·웹툰 IP ‘나 혼자만 레벨업’을 기반으로 한 액션 게임이다. 캐릭터 성장과 보스 레이드 콘텐츠를 핵심으로, 원작의 성장 서사를 게임 플레이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눈에 띈다. 넷마블은 이 작품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북미와 유럽까지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콘솔 시장에 도전하는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제공=넷마블)
콘솔 시장에 도전하는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제공=넷마블)

업계 관계자는 “‘RF 온라인 넥스트’를 시작으로 ‘세븐나이츠 리버스’, ‘뱀피르’ 등 히트작을 연이어 내놓고 있으며, 남아 있는 하반기에도 강력한 라인업이 대기 중이다. 올해 업계 전반적으로 신작이 적었던 상황에서 넷마블의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하반기 흥행과 실적도 크게 기대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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