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x IT동아 공동기획] 서울특별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서울 창동·성수·동작에 창업허브(센터)를 마련했습니다. 스타트업을 발굴, 초기 창업부터 성장기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지원해 육성합니다. 2025년 두드러진 활동을 펼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알리고에이아이는 마케팅 담당자가 쉽고 빠르게 유명인과 광고를 집행하도록 돕는 중개 플랫폼 ‘셀레뷰(Celevu)’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추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상품과 어울리는 배우, 가수, 운동선수 등을 매칭, 광고주에게 제시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유명인을 섭외하기 위해 까다로운 계약 절차를 거쳐 광고 집행까지 두 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다. 알리고에이아이는 유명인 탐색에서 광고 집행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 5일로 단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장혁 알리고에이아이 대표를 만나 자세한 서비스 소개를 들었다.
이장혁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마케팅 전공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원창업으로 회사를 설립, 기술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장혁 대표는 “연구소나 대학에 재직 중인 사람도 창업할 수 있는 교원창업 제도 덕분에 그간 이론을 바탕으로 머릿속에 그려온 서비스를 실제로 구현했다”며 2012년 최초 모큘러스(mOculus)라는 회사를 공동창업했었다. 모바일 배너 광고를 개개인에게 맞춤화해 송출하는 빅데이터 활용 솔루션 기업이었고 2015년 ‘Cauly’ 서비스를 제공하는 FSN에 매각했다. 당시 첫 회사를 운영하며 최소한의 자원으로 빠른 결과를 도출하기를 원하는 광고계의 강한 수요를 확인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알리고에이아이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리고에이아이는 유명인을 광고에 연결해 광고 효과를 높인다는 아주 전통적인 아이디어를 호흡이 빠른 온라인 광고에 적용, 셀레뷰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인공지능이 유명인 검색과 적정 가격 추정, 광고 콘텐츠 생성 등을 주도해 빠르고 정확한 매칭을 돕는다. 예컨대 자연어로 ‘자동차 브랜드 허머(Hummer)에 어울릴 만한 모델을 찾아 줘’라고 명령하면 인공지능이 모델 후보를 나열할 뿐만 아니라 해당 모델의 팔로워수, 인기가 많은 나라, 추천 이유 등을 제시해 광고주의 선택을 돕는다”고 말했다.
셀레뷰가 자연어를 기반으로 광고 상품에 어울릴 만한 유명인을 추천하는 모습 / 출처=알리고에이아이 현재 셀레뷰에는 연예기획사와 알리고에이아이 간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약 150명의 유명인이 등록돼 있다. 알리고에이아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유명인까지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셀레뷰에 등록된 연예들의 모습 / 출처=알리고에이아이 이장혁 대표는 “과거에는 광고주가 소속사와 연락해 광고 내용을 소개하고 후보군을 추리고 문서로 계약하는 과정에서 두 달 이상 기간이 소요됐으며, 대부분 장기계약을 맺었다. 오프라인 촬영으로 막대한 비용도 필요했다”며 “셀레뷰는 온라인에서 빠르게 광고를 집행하도록 도우며 단기 계약도 진행해 적은 예산으로도 충분한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제로 자체 집계 결과, 셀레뷰를 통해 온라인 노출형 광고에 유명인을 매칭하자 효율이 세 배 이상 향상됐다. 유명인 탐색에서 광고 집행까지 단 5일이면 충분했다. 연말까지 이 기간을 하루도 단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콘텐츠 열풍 타고 해외 공략 나서…오지에서 열리는 유명인 팬미팅 ·공연 등도 주선 예정
이장혁 대표는 “현재 셀레뷰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작업에 매진 중이다. 해외 광고주에게 매칭할 다양한 국적의 유명인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홍콩에도 직원을 선발했으며 더 많은 나라에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며 “K-콘텐츠를 선호하는 전 세계 팬들은 큰 도시에만 있지 않으므로 소도시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팬미팅이나 작은 공연을 셀레뷰로 중개하는 ‘K-Celeb 지구촌 방방곡곡’이라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아주 작은 광고도 집행하길 원하는 광고주가 있다면 아직은 유명하지 않은 가수나 배우 지망생을 매칭해 다양한 예산 규모의 광고 중개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셀레뷰가 유명인뿐만 아니라 아직은 유명세를 타기 전인 가수나 배우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플랫폼으로 자리한다면 대중문화 산업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셀레뷰는 쇼메와 골든구스, 봉뿌앙, 와일드 터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유명인의 협업을 중개했다. 특히 와일드 터키와 진서연 배우가 협업하는 과정에서 광고 집행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전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으로 셀레뷰에 대한 수요가 여러 국가에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따라서 한국 유명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지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소재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업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 제니퍼룸, 막순, 비플레인 등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광고주와 협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커머스와도 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더 많은 유력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하는 데 개발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혁 알리고에이아이 대표 / 출처=IT동아 알리고에이아이는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혁 대표는 “지구상에는 무수한 브랜드와 상품이 있다. AI가 어떤 브랜드나 상품이든 빠르고 정확하게 특징을 파악하려면 학습 범위를 지속해서 넓히는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학습 범위를 좁히고 깊이를 더해야 한다. 예컨대 참치 브랜드가 파는 참치에 대해서 뾰족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지, 참치 브랜드가 인공지능 사업을 전개하는 것까지 학습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넓다”며 “또 하나 중요한 학습 대상은 광고주다. 특정 광고주가 어떤 모델과 콘텐츠를 선호하는지 미리 파악해 답변에 활용한다면 더 정확하고 빠른 매칭이 가능할 것이다. 브랜드와 상품 정보에 대한 깊이를 더하고 광고주 특징을 추가로 학습해 더 똑똑한 추천 AI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셀레뷰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기술뿐만 아니라 유명인을 확보하기 위해 소속사의 문을 두드리며 발품을 판 기억도 있다”며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솔루션 개발과 고도화 추진까지 서울경제진흥원(SBA)의 큰 도움을 받고 있다. SBA 창동센터에 입주해 증강현실(AR) 스튜디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AR 기능을 넣은 홍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창업허브창동이 추천해서 9월 11일과 9월 12일, 2025 트라이에브리씽 행사에 참가한 만큼 이후 성과로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신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방식의 광고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니, 알리고에이아이의 행보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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