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성묘·벌초 중 뱀 물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잘못된 민간요법은 위험하며, 올바른 응급처치와 119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
추석 연휴 성묘와 벌초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뱀 물림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단순 상처로 끝나지 않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응급 처치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 뱀에 물렸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강원 동해소방서 김식 소방위에 따르면, 뱀에 물리면 환자를 우선 안정시키고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겁에 질려 몸을 크게 움직이면 독이 더 빨리 퍼질 수 있다.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두고, 반지나 시계 같은 장신구는 즉시 제거해야 한다.
김 소방위는 “압박붕대로 물린 부위 위·아래를 고정하되 너무 강하게 조이면 혈류가 차단돼 괴사가 생길 수 있다”며 “적당한 압박을 유지한 뒤 반드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잘못된 민간요법은 오히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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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요법으로 알려진 ‘상처를 입으로 빨아내 독을 뱉는 행위’는 오히려 위험하다. 독은 이미 혈류를 타고 퍼져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2차 감염 위험까지 높인다.
칼로 상처를 내거나 얼음을 직접 대는 것도 조직을 손상시켜 회복을 늦출 수 있어 금물이다.
● 구조대 도착 전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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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술이나 커피처럼 혈류를 자극하는 음료는 독의 확산을 촉진하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뱀을 잡으려 하거나 가까이 다가가는 행동은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금지된다.
김 소방위는 “즐거운 명절, 들뜬 마음으로 고향길에 오르는 순간부터 귀가까지 안전에 유의해 사고 없는 연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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