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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3조원 베팅 ‘마누스’ 中수출통제에 발목…미래전략 흔들
뉴스1
입력
2026-01-21 08:06
2026년 1월 21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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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AI 에이전트 통합·수익모델 광고→구독 전환 전략 차질
美·中 모두 ‘싱가포르 워싱’ 견제…中스타트업 美인수 제동
샤오 홍 마누스 CEO(창업자) 링크드인 갈무리
메타가 20억 달러(약 2조 9500억 원) 이상 베팅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마누스(Manus) 인수가 중국 정부의 기술 수출통제 조사로 장기 지연되거나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같은 시기 마크 저커버그 CEO가 누적 손실 100조 원(약 5년 간)을 낸 메타버스 사업 실패도 사실상 인정하면서 메타의 미래 전략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21일 IT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메타의 마누스 인수가 △기술 수출통제법 △기술 수출입 관리법 △해외투자 규정 등을 위반했는지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핵심 쟁점은 마누스가 지난해 베이징에서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할 때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할 기술인지 여부다.
샤오홍 마누스 CEO 겸 창업자는 2022년 4월 중국 베이징에서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마누스 모회사)를 설립했다.
샤오홍이 지난해 3월 출시한 범용 AI 에이전트 ‘마누스 AI’는 △시장조사 △이력서 스크리닝 △여행 계획 등을 스스로 처리해 주목받으며 8개월 만에 1억 달러 ARR도 달성했다. 출시 당시 ‘제2의 딥시크’ 기대감을 일으켰다.
샤오홍은 우한 화중과학기술대학을 졸업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마누스 AI 개발 이전엔 위챗 생산성 도구 ‘이반’과 AI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모니카’ 등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마누스는 지난해 4월 미국 벤처캐피털 벤치마크가 주도한 7500만 달러 투자 유치 과정에서 미국 재무부로부터 중국 기업·민감 기술 등의 이유로 투자 규제 심사를 받았다. 샤오홍은 같은해 6월 급히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겼다.
당시 120명 직원 중 핵심 기술 인력 40명만 싱가포르로 이동하고 나머지 80명을 해고하는 등 ‘싱가포르 워싱’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선 당국이 마누스 AI의 범용 AI 에이전트 기술을 전략 자산으로 분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수출 허가 대상 기술을 해외로 이전했다고 판단되면 창업자 샤오홍에게 형사 책임이 부과될 수 있다. 극단적인 경우 인수 거래 자체가 취소되거나 중대한 조건 등이 부과될 수 있다.
메타는 마누스 AI를 통해 광고에서 구독으로 수익 모델 기반을 전환하려는 전략을 수정하거나 재정립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마누스 AI를 독립 운영하면서 페이스북·왓츠앱·인스타그램·메타 AI 등에도 통합해 AI 에이전트를 대중화하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 AFP=뉴스1
여기에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 조직 ‘리얼리티 랩스’도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2021년 메타버스가 페이스북의 미래라며 사명도 메타플랫폼으로 바꿨지만, 2020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리얼리티랩스의 누적 영업손실은 700억 달러(약 103조 원)에 달했다.
메타는 VR 게임 개발사 3곳(Armature Studio·Twisted Pixel·Sanzaru Games)도 폐쇄하고 올해 예산을 전년 대비 30% 삭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기술과 인재 유출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기술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 AI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활용해온 싱가포르 워싱 전략도 앞으로 제한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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