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오픈AI 지분 투자 나선다…AI 군사 활용 극대화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7일 16시 09분



미국 행정부가 오픈AI 등 인공지능(AI) 기업들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의 지분 보유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6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주요 AI 기업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지분을 미국 국민에게 제공해 국민이 사실상 파트너가 되는 개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 AI 기업 관계자들과 백악관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 앤스로픽, 스페이스X 등 주요 업체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CNBC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백악관이 정부의 오픈AI 지분 보유 방안을 놓고 장기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올트먼 CEO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 측에 먼저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국부펀드와 유사한 형태의 펀드를 조성해, 이 펀드가 오픈AI 등의 지분을 보유하며 AI 성장에 따른 수익을 국민들과 공유하는 그림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의 파격적인 지분 참여 검토는 AI 혁신이 낳을 막대한 경제적 과실을 국민과 직접 나누는 동시에, 기술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굳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AI 확산이 부의 편중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고, 국가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한층 벌리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지분 보유가 현실화되면 오픈AI 등 미국 AI기업은 막대한 정부 예산 지원을 통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 개입 확대가 AI 기업들의 자유로운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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