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호 농림위성, 팰컨9에 실려 발사… ‘산불’ 우주에서 찍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7월 7일 16시 29분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4호. 우주항공청 제공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4호. 우주항공청 제공
국산 1호 농림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4호(차중 4호)가 우주로 향했다. 전국을 3일마다 촬영할 수 있는 관측 장비를 탑재한 이 위성은 농작물 생육과 산림 변화를 살피고 산불이나 산사태 등 재난 피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우주항공청과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차중 4호가 7일 오후 4시 12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차중 4호는 5월 발사된 차중 2호 때와 같은 발사체를 이용했다. 위성은 발사 약 2시간30분 뒤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21분 뒤인 오후 7시 3분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한다.

관측 폭이 120km에 달하는 차중 4호는 한반도 상공을 2, 3차례만 지나도 전국 대부분 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농작물 작황과 농지 이용 변화, 산림 생태 변화, 산불 피해 등을 이전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차중 4호는 발사 후 약 4개월 동안 초기 점검과 위성 성능을 검증하는 궤도상 시험을 거쳐 내년 상반기(1~6월)부터 본격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차중4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총괄 개발한 500kg급 중형위성이다. 위성 설계부터 제작, 시험과 검증까지 전 과정을 국내 민간 기업들이 주도했다. 위성을 이루는 핵심 부품의 75% 이상을 국산화해 국내 우주기술 자립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차세대중형위성 표준 플랫폼을 활용한 후속 위성 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동과 남미 등 해외 위성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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