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불 담당 민간대원 3명, 역풍 타고 퍼진 불길에 포위돼 참변
“민간인 신분인 진화대원이 주로 하는 일은 잔불 정리인데, 왜 위험한 산 위로 올라간 건지 모르겠습니다.” 23일 경남 창녕군 창녕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경남 산청군 산불 진화 중 숨진 창녕군 공무원 1명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3명 등 희생자 4명의 유족들이 오열했다. 창녕군 소속 산…
- 2025-03-24
“민간인 신분인 진화대원이 주로 하는 일은 잔불 정리인데, 왜 위험한 산 위로 올라간 건지 모르겠습니다.” 23일 경남 창녕군 창녕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경남 산청군 산불 진화 중 숨진 창녕군 공무원 1명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3명 등 희생자 4명의 유족들이 오열했다. 창녕군 소속 산…
봄철 대형 산불이 반복되고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가 커지면서 산불 대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은 22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역대 6번째다. 2000년 2만3794ha를 태우며 …
“무섭도록 정말 끈질기게 불길이 되살아나 퍼져 나갔다.” 23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에서 만난 한 소방관은 “분명히 소방헬기와 인력이 총동원돼 불을 껐던 곳인데, 어느새 다시 불길이 치솟고 있다”면서 “도깨비불처럼 옮겨다니며 확산하는 탓에 헬기 진화가 중단되는 오늘 밤부터 내…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점차 건조해지는 한편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북 전역을 비롯해 영남권 대부분과 강원…
여권의 주요 대선주자들이 모수개혁을 담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18년 만에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뒤늦게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내는 돈(보험료율)은 13%, 받는 돈(소득대체율)은 43%로 올리는 모수개혁안에 대한 청년층의 불만이 나오자 이들…
정부가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상남도와 경상북도, 울산시에 대해 26억 원의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썩은 감자’에 비유하며 최 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려운 시기에 경제 공동체를 위해 씨감자를 남겨놨는데 살펴보니 썩…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24일 열린다. 이어 2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가 있는 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도 이르면 이번 주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탄핵정국의 분수령이 될 선고를 앞두고 정치권은 노골적인 …
22, 23일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둘러싼 집회가 벌어졌다. 이번 주 중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잡히면 주말 집회로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양측은 총력전을 펼쳤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퇴진비상행동)은 22일 오후 5시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이스라엘 석학이자 ‘사피엔스’ 저자인 유발 하라리 전 히브리대 교수와 만나 자신의 ‘K-엔비디아’ 구상을 소개하며 “공산주의자라고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하라리 교수와의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일대일 대담에서 “…
전국 40개 의대 중 35곳에서 휴학 반려 절차를 마쳤다. 나머지 5개 학교도 이번 주 중으로 휴학계를 반려할 예정이다. 대부분 의대의 복귀 시한이 이달 말로 정해져 있는 만큼 이번 주가 전체 의대생 복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의과대…
연세대 의대 비대위 학생들이 21일 등록 마감 시한을 앞두고 학년별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 ‘등록금 미납 실명 인증’을 요구하며 학생들의 복귀를 방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입시 커뮤니티 의대 게시판에는 22일 “연세대 내부에서 (21일) 오후 10시 47분부터 미등록 집계를 시작했고,…
의대 증원에 맞서 동맹 휴학 중인 의대생들의 ‘복귀 데드라인’이 시작된 가운데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들이 대규모로 제적될 경우 내년도 편입학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의대 편입학은 대학 2학년을 마친 학생들이 화학, 생물학 등의 필답고사와 면접, 서류 심사를 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뒤 글로벌 통상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2025년 중국발전고위급포럼’(중국발전포럼)이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됐다.23, 24일 열리는 중국발전포럼은 중국 국무원이 주도하는 투자 유치 목적의 경제 행사로 2000년부터 매년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
다음 달 2일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 불공정국(trade abusers)’으로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멕시코 일본 캐나다 인도 중국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 시간) 미 당국자를 인용해 상호 관세는 전면적인…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가 다음 달 2일로 다가오면서 국내 기업들 사이에 대미 투자 등을 통해 그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사 등과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및 항공엔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상징하는…
《토허제 헛발질, 대출규제 혼란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중앙 부처 간 엇박자가 금융시장 실수요자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0.75%포인트) 효과가 일선 현장에 체감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금융 당국은 은행권에 가계대출 금리 인하를 주문해 …
일요일인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일대 부동산. 이 지역은 공인중개사들 간 합의에 따라 통상 주말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효력 발효를 하루 앞두고 여러 공인중개사가 자리를 지키며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이들은 외부에서 영업 여부를 알 수 없…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7개 미 정보기관을 지휘·통솔하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한국을 제외한 일본 등 4개국 방문을 최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주 일본, 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지역을 찾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방문 일정에서…
“70년 넘게 한마을에서 살면서 이번처럼 공포스러운 산불은 처음이라예. 마을 앞뒤로 불길이 치솟아 올라 주민들 모두 공포에 떨며 새벽까지 잠도 못잤어예….” 23일 오전 8시 경남 산청군 단성면 단성중 체육관. 산불 피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이곳에서 산청군 시천면 점동마을 배익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