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알린 102세 틱톡 스타 ‘파파 제이크’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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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작전 참전 경험담 설명
전우들 희생-전쟁 참혹함도 알려

지난달 6일(현지 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미군 묘지를 방문한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출신의 ‘틱톡 스타’ 제이크 라슨. 콜빌쉬르메르=AP 뉴시스
지난달 6일(현지 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미군 묘지를 방문한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출신의 ‘틱톡 스타’ 제이크 라슨. 콜빌쉬르메르=AP 뉴시스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 참전 용사로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는 콘텐츠로 120만 명의 팔로어를 모은 ‘틱톡 스타’ 제이크 라슨이 17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102세.

20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라슨의 손녀 미카엘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틱톡에 할아버지의 부고를 알리며 “그는 평온하게 눈을 감았고 마지막 순간까지 농담을 할 정도로 유쾌했다”고 전했다.

틱톡에서 ‘파파 제이크(Papa Jake)’란 이름으로 활동해 온 라슨은 2차 대전 당시 미 육군의 일원으로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했다. 2차 대전 중 독일군이 벌인 최후의 반격으로 꼽히는 ‘벌지 전투’에도 참전했다. 라슨은 참전 공로로 미국 브론즈 스타 훈장과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그는 2019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프랑스의 노르망디 해안을 방문하기도 했다.

라슨이 틱톡 활동을 시작한 건 5년 전 손녀가 “부대원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채널 개설을 권유하면서다. 그는 영상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준비 과정과 작전 내용, 군 복무 시절 이야기 등을 자세하고 유쾌하게 설명해 인기를 얻었다. 동시에 전우들의 희생을 기렸고, 전쟁의 참혹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라슨의 별세 소식에 온라인 공간에선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라슨이 생전 자주 방문한 노르망디 오버로드 박물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며 “라슨은 매년 모든 세대의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와 함께 박물관을 찾은 특별한 증인이었다”며 “그의 이야기는 계속 살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라슨#틱톡 스타#파파 제이크#제2차 세계대전#노르망디 상륙작전#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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