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중문화 아이콘’ 헐크 호건 하늘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6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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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서 심장마비로 숨져… 향년 72세
‘티셔츠 찢기’ 퍼포먼스로 큰 인기
전세계 프로레슬링 열풍 이끌어
트럼프 “심장 가장 큰 MAGA” 애도

‘프로레슬링 전설’ 헐크 호건이 2005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경기에서 특유의 ‘티셔츠 찢기’를 선보였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프로레슬링 전설’ 헐크 호건이 2005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경기에서 특유의 ‘티셔츠 찢기’를 선보였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호건은 가장 큰 심장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뜻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구호 겸 지지층을 의미)였다.”

말굽 모양 수염, 거대한 팔 근육, 화려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 등으로 전 세계에 프로레슬링 열풍을 몰고 왔으며 미국 대중문화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 ‘대중문화의 아이콘’ 헐크 호건이 24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72세.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호건은 지난해 7월 집권 공화당 전당대회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쓰인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찬조 연설자로 나섰다. 현역 시절 즐겨 했던 특유의 ‘티셔츠 찢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또한 트루스소셜에 “(호건이 당시) 전율이 흐를 정도로 (훌륭한) 연설을 했다. 그가 그리울 것”이라는 애도문을 남겼다.

호건은 1953년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태어났다. 당시 이름은 테리 볼리아. 1977년 프로레슬링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프로레슬링 단체를 전전하면서 인지도를 쌓던 중 1982년 영화 ‘록키3’에서 프로레슬러 역으로 출연했다. 이를 눈여겨본 뉴욕주 기반의 프로레슬링 단체 세계프로레슬링연맹(WWF)이 그를 단체 핵심 선수 역할로 발탁하고 중용했다.

호건은 WWF에서 ‘진짜 미국인(Real American)’이란 애국자 캐릭터로 활동했다. 각국의 도전자를 때려눕히는 모습으로 범세계적 흥행을 주도했고 여러 영화와 광고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호건은 2012년 은퇴까지 총 6번의 세계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WWF의 후신)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다. WWF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헐크 호건#프로레슬링#WWF#WWE#심장마비#미국 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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